극동범선대회 B클래스 우승 정채호 선장 귀국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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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범선대회 B클래스 우승 정채호 선장 귀국보고
  • 김인영 기자
  • 승인 2018.09.16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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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국가로의 깊은 자긍심 느껴“…”해양 기초교육과 대형 범선 보유“ 건의

 

8월 27일 여수에서 시작해 이달 1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마무리한 ‘2018 극동세계범선대회’에서 참가해 B클래스에서 1등을 하고, 전종목 종합 성적 2위를 한 코리아나호의 정채호 선장이 16일 귀국하는 도중 울릉도 북방 50마일 지점에서 카카오톡으로 귀국보고서를 보내왔다.

정 선장은 이번 수상에 대해 “국제적으로 한국 범선의 위상을 높이고 해양국가의 체면을 살렸다”면서 “코리아나 승무원 모두 해양국가로의 깊은 자긍심를 가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4차 동방경제포럼 경축 2018 극동세계범선대회는 ▲대한민국국제범선축제(8월 27일~9월 1일, 한국 여수) ▲한~러 간 범선 해상 레이스(9월 1~7일, 한국 여수~러 블라디보스톡) ▲동방경제포럼 경축 러시아범선축제(9월 7~14일, 러 블라디보스톡)로 나눠 진행되었다. 이 행사에는 우리나라에선 코리아나호가 참가했고, 러시아의 초대형 범선 팔라다호와 나제지다호, 인도네시아의 초대형 범선 비마수지호, 일본 아미호가 참가했다.

우리나라의 유일한 범선 코리아나호가 B클라스에서 우승해, 지난 12일 오후 블라디보스톡 극동연방대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일본 아베 신조 총리(安倍晋三)로부터 수상트로피를 받았다. 시상식에서 정채호 선장과 이효웅 항해팀장이 아베 총리로부터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코리아나호에는 12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으며, 오는 19일 오후 2시 여수시 호호마리나에 입항할 예정이다.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2일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극동범선대회 시상식에서 한국 범선 코리아나호 정채호 선장(가운데)과 이효웅 항해팀장(왼쪽)에게 시상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장익희

 

정선장은 이번 대한민국이 해양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건의했다.

1. 대한민국은 해양 국가로 발돋움하는 국가정책에 맞추어 해양에 대한 기초교육이 필요합니다.

2. 우리나라의 해군. 해양대학. 수산대학. 해기연수원 중에서 택일하여 한국에도 범선 한 척을 소유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러시아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톡에 2척, 일본 3척, 인도네시아 2척, 오만2척, 인도,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여러 나라도 대형 범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양 교육과 국위선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아직 대형 범선이 없습니다.

3. 금번에 여수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범선 축제'는 여수시.전남도.해수부.외교부에 적은 예산을 수차 요구하였으나 서로 소관 부처를 미루는 바람에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하고 개인적 출혈이 큰 행사였습니다.

4. 2020년에는 대한민국 여수~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일본 도야마~중국 청도를 항해 코스로 많은 범선이 참가하는 세계범선 대회와 축제가 이루어져 수백만명의 관람객들이 모입니다. 

청소년에게 그리고 국민들에게 보여줄 만한 가치가 있는 행사로 확신합니다. 앞으로는 국가의 지원이 있는 행사가 되길 건의합니다

 

다음은 정채호 선장이 카카오톡으로 보내온 귀국보고서 내용이다.

 

귀국  보고 드립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청으로 마련된 '2018극동범선대회'는 영국에 본부를 둔 세계범선협회(STI)가 주관하는 '동방경제포럼' 경ㄴ축 행사로 여수에서 '대한민국 국제범선축제'를 코리아요트스쿨과 전남요트.여수요트협회가 민간차원에서 행사를 치르고 9월4일 여수 세존도 스타트 라인을 출발하여 블라디보스톡까지 1,080km를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돛으로만 항해하였습니다.

기상 악조건에서도 기권하지 않고 끝까지 항해 완주하여 코리아나는 B클래스에서 1등을 하고, 전종목 종합 성적 2위를 하여 국제적으로 한국 범선의 위상을 높이고 해양국가의 체면을 살렸습니다

코리아나 승무원 모두 해양국가로의 깊은 자긍심를 가지고 있습니다

2018극동범선대회 블라디보스톡 시상식에서 대한민국 이낙연 총리를 만나뵙게 되어 더욱 영광이었으며 감격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대단하십니다."라는 칭찬과 격려의 말씀에 힘이 납니다. 각국 수상과 총리님과 나란히 사진도 찍고 모두 행복했습니다.

러시아•중국•일본•대한민국•몽고 등 각국 정상이 참석한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시상식이었습니다

이낙연 총리는 일본 범선 가이오 마루에 참가상을 수여하였으며,  대한민국의 코리아나호는 B크라스 우승 트로피를  일본 아베 수상으로 부터 수여 받았습니다.

대한민국 총리가 참석하신 2018극동범선대회 시상식에서 대한민국의 범선이 없었다면 얼마나 서운하고 섭섭하셨겠습니까? 

대한민국 범선이 당당하게 1등한 시상식에 총리님이 계셔서 더욱 힘이 났습니다.

본 행사에 있어서 몇 가지 공식 건의를 올립니다.

 

건의 내용

1. 대한민국은 해양 국가로 발돋움하는 국가정책에 맞추어 해양에 대한 기초교육이 필요합니다.

2.우리나라의 해군. 해양대학. 수산대학.해기연수원 중에서 택일하여 한국에도 범선 한 척을 소유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러시아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톡에 2척, 일본 3척, 인도네시아 2척, 오만2척, 인도,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여러 나라도 대형 범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양 교육과 국위선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아직 대형 범선이 없습니다.

3.금번에 여수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범선 축제'는 여수시.전남도.해수부.외교부에 적은 예산을 수차 요구하였으나 서로 소관 부처를 미루는 바람에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하고 개인적 출혈이 큰 행사였습니다.

4.2020년에는 대한민국 여수~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일본 도야마~중국 청도를 항해 코스로 많은 범선이 참가하는 세계범선 대회와 축제가 이루어져 수백만명의 관람객들이 모입니다. 

청소년에게 그리고 국민들에게 보여줄 만한 가치가 있는 행사로 확신합니다. 앞으로는 국가의 지원이 있는 행사가 되길 건의합니다

여러분의 응원을 기다립니다

 

                              2018.9.16.

 

     귀항중,  대한민국 동해 울릉도 북방 50마일

                    대한민국 범선 코리아나 

                         선장 정채호 드림

 

▲ 12일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극동범선대회 시상식 /사진=장익희
▲ 12일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극동범선대회 시상식 /사진=장익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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