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근간이 흔들린다…40~50대 중장년 실업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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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근간이 흔들린다…40~50대 중장년 실업자 급증
  • 김인영 기자
  • 승인 2018.09.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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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0대 실업자 30%, 50대 23% 급증…40대에서 ‘쉬었음’ 인구도 늘어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서 놀라운 사실은 8월에 도매 및 소매업에서 12만3,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사실이다. 사업주가 갑자기 장사가 어려워져서 직원을 내보냈다기 보다는 급격히 상승한 최저임금에 직원들을 줄였다고 보아야 한다. 제조업 부분에서 11만7,000명의 취업자가 줄었는데, 이는 조선, 철강 산업등에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인데, 여기서 14만5,000명이 늘었다. 농업에서도 6만9,000명이 늘었다.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일자리는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서 만들어진 것이며, 농업부문 일자리 증가는 전원생활을 즐기기 위한 것보다, 도시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농촌으로 내려간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만들어진 일자리가 겨우 감소하는 일자리를 메우는 상황이다.

 

▲ 자료: 통계청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0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고작 3,000명 늘어났다. 지난 7월에 5,000명 늘어난 것과 비교할 필요도 없다. 고용상황이 매우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실업률은 4.0%로 1년전보다 0.4% 포인트 올라갔고, 전월대비 0.3% 포인트 상승했다.  8월 실업자는 모두 113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3만 4,000명(13.4%) 증가했다.

살업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가 40~50대다. 우리 경제의 축이고, 가정에서는 소득원의 핵심에 해당하는 나이다.

40대 실업자는 지난해 8월에 비해 4만3,000명 증가했는데, 이는 29.8%나 늘어난 것이다. 50대 실업자는 3만6,000명 증가해 전년 동월보다 22.9% 증가한 것이다. 30대에서도 2만6,000명의 실업자가 늘어나 13.9%의 증가율을 보였다.

실업률 상승폭도 40대에서 1년전에 비해 0.6% 포인트, 50대에서 0.5% 포인트 상승해 전체 증가율(0.4% 포인트)보다 높다.

이젠 청년실업을 걱정할 게 아니라 중년 실업률을 걱정해야 해야 할 형편이다. 청년 실업은 부모가 지원할 여력이 있지만, 중장년 실업자는 가정의 빈곤을 가져오게 된다.

교육 정도별로는 고졸에서 실업자가 9만9,000명이 늘어나 전년동월 대비 24.2% 증가했고, 대졸 이상에서는 2만2,000명(4.5%) 증가했다. 고졸 실업자는 전년동기대비 1.0% 포인트 증가했다.

취업 경험이 없는 실업자는 6만8.000명으로 2만7,000명(28.0%) 감소했지만, 취업을 경험한 실업자는 106만4,000명으로 16만명(17.7%) 증가했다.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부족한 부분을 이제 직장을 찾는 젊은이로 채우고 있는 것이다. 사업주들이 나이든 고임금자를 내보내고 저임금의 젊은 사람을 쓴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비경제활동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8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17만2,000명으로 한해전보다 10만8,000명(0.7%)이 늘어났다. 그 이유를 보면 가사, ‘쉬었음’의 비율이 높다. 일자리가 없으니 그냥 살림살고 쉬는 것이다. 이들은 실업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다.

연령별로 ‘쉬었음’ 인구는 40대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에 20만3,000명이 증가했는데, 증가율율은 14.2%다. 이 나이 대에 쉬겠다는 사람은 일자리를 잃고 다음 일자리를 찾는 경우라 할수 있다.

구직단념자의 수는 53만3,000명으로 한해전보다 5만1,000명 늘어 5.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구직단념자에 대해 “비경제활동인구 중 췽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했으나,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는 자 중 지난 1년내 구직경험이 있었던자”라고 친절히 설명햇다. 쉽게 설명하자면 일자리를 찾는데, 구하지 못한 사람을 말한다.

 

< 연령계층별 실업자 및 실업률 >

(단위: 천명, %, %p, 전년동월대비)

 

2017. 8

2018. 7

 

2018. 8

 

증감

증감률

증감

증감률

< 전 체 >

999

( 3.6)

1,039

( 3.7)

81

( 0.3p)

8.4

1,133

( 4.0)

134

( 0.4p)

13.4

15~29세

410

( 9.4)

409

( 9.3)

-3

( 0.0p)

-0.7

435

(10.0)

25

( 0.6p)

6.0

․15~19세

28

( 9.8)

27

(10.7)

-6

( 0.4p)

-17.0

27

(11.4)

-1

( 1.6p)

-1.8

․20~29세

383

( 9.4)

382

( 9.2)

3

( 0.0p)

0.7

408

( 9.9)

25

( 0.5p)

6.5

‥20~24세

144

( 9.3)

161

(10.8)

14

( 1.5p)

9.4

167

(11.5)

23

( 2.2p)

15.8

‥25~29세

239

( 9.4)

221

( 8.3)

-11

(-0.8p)

-4.8

241

( 9.0)

2

(-0.4p)

1.0

30~39세

189

( 3.3)

199

( 3.5)

29

( 0.6p)

16.8

215

( 3.7)

26

( 0.4p)

13.9

40~49세

143

( 2.1)

173

( 2.5)

39

( 0.6p)

29.0

186

( 2.7)

43

( 0.6p)

29.8

50~59세

156

( 2.4)

159

( 2.4)

19

( 0.2p)

13.4

192

( 2.9)

36

( 0.5p)

22.9

60세이상

101

( 2.3)

100

( 2.2)

-3

(-0.2p)

-2.6

106

( 2.3)

4

( 0.0p)

4.3

․60~64세

59

( 2.9)

61

( 2.9)

0

(-0.2p)

-0.6

67

( 3.2)

9

( 0.3p)

14.8

․65세이상

43

( 1.8)

38

( 1.5)

-2

(-0.2p)

-5.7

38

( 1.5)

-4

(-0.3p)

-10.1

※ ( )는 실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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