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우승한 일본계 혼혈 오사카에 관심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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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우승한 일본계 혼혈 오사카에 관심 증폭
  • 김현민
  • 승인 2018.09.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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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출신 아버지가 테니스 선수로 키워…자매가 프로선수

 

이름도 없던 일본 국적의 오사카 나오미(大坂 なおみ, 21)라는 테니스 선수가 미국의 테니스 여제로 불리는 세리나 윌리엄스를 꺾고 정상에 오르자, 전세계 네티즌은 그가 누구이며, 그의 부모가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오사카는 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미국의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를 2-0으로 완파하고 일본인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 오사카 나오미 /위키피디아

 

우선 그의 피부가 일본인이 아니다. 오사카 나오미는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혼혈 선수다.

오사카라는 신인이 국제테니스계에 초신성으로 떠오른데는 그의 아버지의 덕이 컸다는 것이 외신들의 평가다.

오사카는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그는 일본인 어머니 오사카 타마키와 아이티 태생의 아버지 레오나르드 프랑수와(Leonard Francois)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뉴욕대에서 공부하다가 만나 결혼했다. 그의 아버지는 아이티에서 영화감독을 하는데, ‘이기적 사랑’(Selfish Love), 곤경(Hard Times) 등을 제작한 것으로 언론들은 보도했다.

그의 아버지는 테니스 선수는 아니었지만, 일찍이 비너스와 세레나 윌리엄스를 가르친 미국의 테니스 코치 리처드 윌리엄스를 존경했고, 두 딸에게 처음으로 테니스를 가르쳤다고 한다. 오사카는 세 살때 테니스를 배웠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아버지는 “이미 청사진은 만들어졌고, 나는 그것을 따랐을 뿐”이라고 했다.

 

▲ 오사카 나오미 가족 /나오미 인스타그램

 

그에게는 한 살 위의 언니로 마리(Mari)가 있는데, 마리도 프로 테니스 선수다. 나오미와 마리는 테니스 복식 경기에 함께 출전하기도 했다.

그가 오사카라는 성(姓)을 사용하는 것은 일본에서 활동하기 편리하다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오사카는 세 살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플로리다에 거주하고 있다.

오사카는 미국과 일본의 이중국적자다. 그의 아버지는 오사카를 일본테니스협회에 등록시켜 커리어를 쌓게 했다. 2013년 9월에 프로로 전향했다.

 

▲ 오사카 나오미와 마리의 어린시절 /나오미 인스타그램

 

오사카는 뉴욕타임스에 “세살때부터 플로리다에 살고 있지만, 저에게 자금을 대준 일본을 위해 테니스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문화 가정에서 성장했지만, “나는 미국인이라고 절대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일본 문화를 좋아 한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오사카 나오미가 일본인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오르자 축전을 띄웠다. 아베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US오픈 우승을 축하한다. 일본인 최초로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따내 일본 전체에 에너지와 영감을 불어넣어 줘서 감사하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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