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IT기업 인력부족 심화…한국 젊은이에게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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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IT기업 인력부족 심화…한국 젊은이에게 기회
  • 김현민
  • 승인 2018.09.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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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 전공, 국적 불문 채용 추세…한국 인재 원하는 기업 늘어

 

일본 IT 산업의 인력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인력 수요는 급증하는데 노령화로 인력공급이 어려운데다 업무가 힘들다는 인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본 IT업계는 기술력 있는 한국 젊은이들이 취업 지원을 적극 받아들이는 추세다.

 

코트라 도쿄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IT 인재는 2020년에 36만9,000명, 2030년에 최대 78만9,000명이 부족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산업성 발표)

인구 감소에 따라 퇴직자 수가 취업자 수를 초과함으로써 2019년 이후 IT 인재가 감소하는 한편 IT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시큐리티 분야에서 19만3,000명, AI, IoT 등 첨단분야에서 4만8,000명의 인재가 부족해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에선 기존 IT엔지니어 고령화로 현역 엔지니어가 감소하는 추세다.

기간계 시스템을 구축하던 기술자가 정년 퇴직해 범용 컴퓨터 엔지니어가 부족한 실정이다. 범용 컴퓨터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젊은 인재가 Web 및 게임 제작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아, 기간계 시스템 엔지니어 인력이 줄어드는 추세다.

IT 기술자 업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인력 부족에 한몫 하고 있다.

일본에선 IT기술직이 ‘3K’로 불리는데, 일본어로 ‘Kitsui’(힘들다), ‘Kibishii’(어렵다), ‘Kaerenai’(퇴근 못한다)에서 온 말이다. 실제 IT업계에서 납기를 맞추기 위해 퇴근하지 못하는 날도 있고, 평균 연봉이 600만엔 전후여서 근속년수나 격무에 비해 보수가 낮다는 이미지가 존재한다. 또 2차, 3차 하청업체로 갈수록 프로젝트 성과급이 낮아지는 구조가 아직 남아 있다.

하지만 IT 인재의 수요는 커지고만 있다.

기존 IT업계 뿐 아니라 산업계 전체에서 IoT, AI 관련 분야에 고도 IT기술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 특히 일본 대형 제조업들은 2019년 4월 입사 신입채용 계획 인원수를 전년도 대비 30%~50% 확대해 IoT 및 AI 등의 개발을 담당하는 IT 인재 확보에 힘쓰고 있다. SONY는 30%, TOSHIBA 50%의 인력을 더 확보할 예정이다.

 

 

 

 

 

ㅇ 대기업 근무 중인 IT 인재 유치 전략

  - 일본 대기업(HITACHI, Fujitsu, NEC ) 연구시설이 집중하는 지하철역에 IT 인재 구인공고를 대대적으로 공개

야후()

IT기술직에 특화, 파격적인 임금조건 제시

  - 2018 3월부터 제도 도입, 30세 이하의 취업경험 없는 입사자에게 입사연도부터 연봉 650만엔 이상 지급

크라스메소드()

ㅇ 리모트 워크(remote work)제도 도입

  - 근무지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자택에서 일 할 수 있는 제도 도입

()메르카리

ㅇ 각 사원들에게 선호하는 PC를 회사에서 지급, 부업 자유화 등

()사이버에이전트

ㅇ 고 평가 엔지니어에게 비서 부여

  - 사무작업에 신경 쓸 필요 없이 개발에 집중 가능하게 함.

브랜딩 엔지니어

IT교육과 채용 일원화

  - 자사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래밍 교실을 통해 미경험자를 육성, 수료 후 자사 채용해서 기술파견 및 프리랜서 안건 제안

 

일본 기업들은 인력 부족에 따라 연령, 전공, 국적 불문의 채용을 하는 추세다.

기존에 35세 이상의 채용을 보류해온 기업들도 나이에 상응하는 기술이나 경력이 있는 인재라면 40세 이상의 베테랑 엔지니어를 채용하는 등 연령 제한을 없애고 있는 추세다. 이공계뿐만 아니라 문과계열 출신의 인재 채용을 확대시켜, 교육을 통해 IT 인재로 육성시키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일본어가 가능한 외국인 엔지니어를 고용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미즈호정보종합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일본 정보통신업에 취업 중인 외국인은 중국(53%)이 반 이상을 차지하며 한국(15%), 미국(4%), 베트남(4%) 순이다.

 

▲ 자료: 코트라 도쿄 무역관

 

일본 정부도 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경제산업성은 ‘제4차 산업혁명 스킬 습득 강좌’ 인정 제도를 운영 중이다. 기존의 기술자가 IT·데이터 분야를 다시 배우고자 할 경우, 전문적이고 실천적인 교육 훈련 강좌를 정부 차원에서 인정하는 제도다. AI, IoT, 빅데이터, 데이터 사이언스 등의 인력 및 제4차 산업혁명을 실현하기 위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조치다.

문부과학성은 2017년 3월에 개정된 새 학습 지도 요령에 따라 2020년부터 초등학교의 프로그래밍 교육을 필수 교과로 결정했다.

일본기업 및 정부는 부족한 IT 인재를 메우기 위해 외국인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코트라가 실시하는 ‘한국인재 일본취업 지원사업’이 일본 기업으로 하여금, 한국인재를 인식하게 됐고, 한국인 취업자를 원하는 일본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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