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혼수품으로 한국산 냄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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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혼수품으로 한국산 냄비 인기
  • 김현민
  • 승인 2018.08.1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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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컬러와 예쁜 디자인이 주효…1위 터키산과 한판 경쟁 예고

 

한국산 알루미늄 냄비가 이집트인들의 혼수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코트라 카이로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산 알루미늄 냄비는 2014년에 이집트에 처음 수출되어 163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한데 이어 2015년엔 287만 달러로 전년대비 76% 증가했고, 2016년엔 394만 달러로 전년비 37% 늘어났다. 2017년엔 396만 달러로 전년수준과 비슷했다.

한국산 알루미늄 냄비가 이집트에서 혼수품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다양한 칼러와 예쁜 디자인이라고 카이로 무역관은 분석했다.

이집트의 결혼 문화는 신부가 신혼 집에 새로운 부엌용품을 구매해가는 풍습이 있어, 냄비가 주요 혼수품이라고 한다. 이집트인들은 대가족 위주로 생활하기 때문에 집에서 요리를 많이 하는 편이이어서 주방용품에 대한 교체수요가 크다. 특히 라마단 기간에는 가족, 친지, 지인들과 집에서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 문화가 있어, 이 시기에 주방용품 소비가 많다.

최근 이집트 주방용품 시장에서 세라믹 코팅 알루미늄 냄비를 선호한다. 스테인레스 제품과는 달리 요리를 할 때 음식이 표면에 눌러 붙지 않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게다가 메탈소재와 달리, 오븐에서 식탁까지 사용할 수 있고 남은 음식은 그대로 냉장고나 냉동고에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며, 열이나 음식물 등에 반응하지 않아 다른 소재의 주방용품보다 더 건강하다고 증명된 점도 장점이다.

이집트 주부들은 최근들어 주방용품에 심미적 요소를 고려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이 제품 선택 시 디자인 요소를 예전보다 많이 고려해 다양한 컬러의 제품에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 자료: 코트라 카이로 무역관

 

이집트 냄비 수입시장에서 터키가 단연 1위로 2017년에 88.9%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한국산이 2위로 8%를 차지했다. 두 나라가 수입시장의 97%를 차지하고 있어, 결국 한국산 냄비는 수입시장에서 터키와 한판 싸음을 벌이게 되었다.

한국산 냄비는 현지 시장에 없던 우수한 디자인과 파스텔 톤의 제품 색상, 세라믹 코팅 기술로 이집트 여성들에게 혼수품으로 독보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카이로 무역관이 전했다.

현지 바이어들 사이에 한국산 냄비가 기술력이 뛰어난데다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들을 포함하지 않는 자재들을 사용하기에 좋은 품질의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산은 에너지를 절약하고 조리하기에 안전하다고 여겨지고, 아울러 세련되고 모던한 색상들로 구성되어 소비자들은 디자인이 멋스러운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다. 냄비 뚜껑 아래에 김이 빠질 수 있는 장치가 냄비가 넘치는 것을 막아주어 기술적으로 훌륭하다는 게 소비자들의 인식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터키는 인접한 나라로 같은 이슬람국가인데다 수입관세 60%를 면제해주는 혜택이 있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에서 한국을 앞선다.

한국 냄비가 이집트 수입시장의 일각을 점유하게 되자, 터키도 디자인, 색상 등 심미적 요소에서 한국산 제품의 장점을 모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집트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이집트 알루미늄 냄비의 시장규모는 총 5,792만 달러이며, 이중 85%인 4,948만 달러 상당의 물건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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