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속보치)이 1년 전보다 2.0% 올랐다.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31일(현지시간)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1.7%)에 비해 0.3%포인트(p) 상승 폭이 확대했다고 밝혔다.
석달만의 반등으로 전문가 예측치인 1.9%보다도 소폭 높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2.7%로 9월과 동일한 상승 폭을 유지했다.
품목별로 보면 에너지 가격 하락 폭이 9월 -6.1%에서 10월 -4.6%로 줄어든 것이 전체 물가상승률 반등에 영향을 줬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3.9%로 몇 달째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식료품·주류·담배 물가 상승률은 2.9%, 공업제품은 0.5%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지표가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해설했다.
최근 일부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도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경계해왔다.
전날 발표된 유로존(0.4%)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예상을 웃돈 것도 '속도조절론'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유로스타트가 별도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0월 유로존 실업률은 6.3%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이상석 기자kant@opini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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