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및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 예정...변동성 활용한 비중확대도 유효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9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실적으로 인해 코스피 지수는 2600선을 내주며 상승폭을 줄인 채 한 주간의 거래를 마무리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한 주간 1.05% 오른 2596.91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주 주간 기준 3%대 하락세에서 한 주만에 상승세로 전환했으나 2600선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수급적으로는 개인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780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으며, 기관 투자자들은 2800억원 매도세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984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번주에는 중국 증시의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2일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 부채를 대폭 확대하고 국영은행 자본 확충을 위한 특별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은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 기자회견에서 "중앙정부가 부채를 늘릴 수 있는 상대적으로 큰 여지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달 말 예정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중국의 경기부양책 관련 세부 사항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부양책을 잇따라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중화권 흐름이 긍정적인 모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급등 이후 가파른 조정이 발생하자마자 바로 중국 국무원에서 경기부양책 발표 일정을 예고하는 등 확실한 의지를 피력했다"며 "중국의 부양책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부양책의 내용과 강도를 감안할 경우 과거 재정 및 통화정책이 고도로 사용됐을 때에는 증시를 크게 끌어올렸던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과 싸우지 말라는 격언을 대부분이 알고 있는 것처럼 굳이 인민은행과도 싸울 필요가 없다"며 "기대감에 너무 급하게 오른 가격과 그에 수반되는 고변동성은 분명 경계대상이나 정책의 지속성과 세기만 담보된다면 중기적으로 방향성을 위로 보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1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불확실성 속에서 미국의 경제지표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7일 미국의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인 만큼 이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미국의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18일 건축허가 및 주택착공 등 생산·소비·부동산 관련 경제지표가 발표된다"며 "최근 지표들의 불안정성이 이번주에도 지속될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주에는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비롯해 소매판매, 주택가격 등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또한 발표될 예정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 및 유동성 여건이 동시에 개선·완화되는 국면으로, 코스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환경"이라며 "G2 경제지표 확인 과정에서 단기 불확실성 유입시 변동성 활용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실적 대비 낙폭 과대인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기계 등의 업종과, 대표 성장주인 2차전지, 인터넷 업종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예상 코스피 밴드로 2540~2670선을 제시했다.
오는 13일에는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 및 생산자물가 지수가 발표된다.
15일에는 유로존 8월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17일에는 유로존 9월 소비자물가, 미국의 9월 소매판매 지표, 미국의 9월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이날 유로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18일에는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중국의 9월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 미국의 건축허가·주택착공 등이 발표된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15일에는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존슨앤존슨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16일에는 ASML과 모건스탠리, 램리서치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17일에는 TSMC와 넷플릭스가 실적을 발표한다.
18일에는 P&G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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