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 연휴 주택 판매량 증가"···경기 부양책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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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절 연휴 주택 판매량 증가"···경기 부양책 효과?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4.10.0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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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현재 정부 주도로 20여개 성·시·자치구, 130여개 도시에서 1000여개 부동산회사가 참여한 가운데 200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부동산 판촉 행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羊城派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이 지난달 말부터 시행한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국경절 연휴(10월 1∼7일) 기간 주택 판매량이 증가했다.

국경절 연휴 기간 주택구입 의향을 반영하는 주택 방문 및 조회수가 크게 증가했고 전국 곳곳에서 상업용 주택 판매량이 늘어났다고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5일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현재 정부 주도로 20여개 성·시·자치구, 130여개 도시에서 1000여개 부동산회사가 참여한 가운데 200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부동산 판촉 행사가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 1∼3일 베이징시의 신규주택 방문 횟수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92.5% 늘어나 약 2배 수준을 기록했다.

중고주택(기존주택)을 보러 온 사람의 숫자도 104.1% 늘어났다.

광저우의 일부 매물은 하루에만 150명 이상이 찾아올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는 보통 때와 비교해 200% 이상 급증한 것이다.

후난성 통계에 따르면 신규주택 방문객 수는 전달에 비해 106% 증가했고 중고주택의 경우도 80% 늘어났다.

실제 판매량도 증가했다.

중국 주택도시농촌발전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구이저우성에서는 총 13만7500㎡(1187가구)의 상업용 주택이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3% 늘어난 수치다.

거래액도 7억5400만 위안(약 14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2% 늘어났다.

헤이룽장성 다칭시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4%나 늘어난 주택 156채가 판매됐다.

국경절 연휴 첫날 산둥성에서 온라인으로 청약이 이뤄진 주택 면적은 9만3800㎡로 전년 동기 대비 46.8% 늘었다.

이같은 결과는 중국 당국이 금리를 인하하는 등 경기 부양책을 도입한 데다 50여곳의 지방도시가 자체적인 부동산 살리기 정책을 내놓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달 27일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춰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약 189조4000억원)을 공급했고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도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이틀 뒤인 29일에는 장기 침체한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10월 말까지 시중은행들의 기존 부동산 대출금리를 일괄적으로 인하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중국 1선 도시들은 곧바로 주택 구매 규제조치를 완화하고 나섰고 충칭, 쓰촨, 광둥, 후베이 등 10여개 성과 우한, 난창, 허페이, 광위안 등 50여개 도시가 자체적으로 실정에 맞는 부동산 살리기 정책을 내놨다고 CCTV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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