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8.84% 상승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국내증시는 나란히 4거래일 만에 반등하면서 장을 종료했다. 코스피는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2560선까지 올랐고, 코스닥은 760선에서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밤 글로벌 증시가 중동발 지정학적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개장 전 미국 동부항만노조 파업 종료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도 있으나, 이번주 지정학적 우려 등을 반영하며 하락한 코스피가 매력적인 가격 구간에 위치해 외국인들의 저가매수세 유입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피는 지지구간을 확인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밤 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고용과 미국 경기에 대한 경계감이 해소된다면 4분기 금리인하 사이클에 대한 시장 신뢰도가 증가해 다음주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2561.69) 0.31% 상승해 2569.71을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99억원, 405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17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종목 중 고려아연이 4일 전 거래일 대비 8.84%(6만 3000원) 급등해 77만 600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가격을 83만원으로 인상하면서 주가는 이날 급등했다.
공개 매수 기간도 14일로 연장된다. 특히 MBK·영풍 측은 공개매수에서 제시한 최소 목표 수량에 미달하게 되더라도 전량을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MBK는 "불법적인 최윤범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대항하고 고려아연의 기업지배구조를 바로잡기 위해 한 차례 더 공개매수 가격과 조건을 변경했다"며 "응모 주식을 모두 사들여 최대주주인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의 훼손된 기업 거버넌스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2.96%), 삼성바이오로직스(2.25%), 현대차(1.05%), 셀트리온(0.89%), KB금융(1.60%), NAVER(1.49%), 삼성물산(0.81%), 현대모비스(1.17%), 삼성생명(3.64%) 등이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1.14%), LG에너지솔루션(-1.22%), 삼성전자우(-0.97%), 기아(-0.71%), POSCO홀딩스(-1.73%), 신한지주(-1.79%) 등이 약세다.
한편, 금양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 소식에 주가 내림세를 보였다. 금양은 전 거래일 대비 5.84%(3300원) 내린 4만 8400원에 거래됐다. 금양은 지난 9월 27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일 장 마감 후 금양이 장래사업·경영계획을 거짓 또는 잘못 공시했다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한다고 예고했다. 금양이 지난해 5월 몽골 광산개발업체 몽라의 지분 취득을 위해 양해각서와 관련해 금양이 몽골 광산의 실적 추정치를 부풀렸다는 논란에 따른 것이다.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되면 벌점과 제재금이 부과되고, 벌점이 누적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관리종목 지정 이후에도 유사 사례가 재발하면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762.13) 0.90% 상승해 768.90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1억원, 1212억원을 사들였고, 개인은 191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종목 중 알테오젠(5.95%), HLB(1.42%), 엔켐(5.86%), 리가켐바이오(9.61%), 클래시스(1.28%), 삼천당제약(3.77%), 휴젤(6.42%), 리노공업(2.84%), 셀트리온제약(1.46%), HPSP(0.31%) 등이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3.52%), 에코프로(-3.03%)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80원(0.82%) 오른 133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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