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 밸류업 지수에서 빠지고 실적 흐려도 "주가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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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주, 밸류업 지수에서 빠지고 실적 흐려도 "주가는 오른다"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10.03 16: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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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KT, LG유플러스 로고.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증권가에서 통신주에 대해 내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는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분석해 주목된다. 앞서 통신주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에서도 제외됐지만 증권가는 비중 확대 추천에 나섰다.

하나증권은 2일 SK텔레콤에 대해 2025년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인건비와 제반 경비 증가 폭 둔화에다 이동전화 매출액 정체 속 마케팅 비용도 더 이상 감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 하반기 5G 추가 주파수 경매와 신규 주파수 투자, 마케팅 이벤트 발생 가능성을 감안하면 감가상각비 역시 내년 하반기 이후엔 증가세로 반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주가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6~7년 만에 새로운 차세대 서비스 요금제가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고, 내년 이동전화 매출액 증가 기대감이 주가를 대세 상승기로 진입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현재 SK텔레콤의 주가가 기대배당수익률로 보면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봤다. SK텔레콤의 현재 기대배당수익률은 6.2%,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에 불과해 시중 금리와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감안해도 부담 없는 주가 수준이라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과거에도 SKT 주가는 요금제 개편을 계기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향을 자주 보였다"며 "당연한 얘기지만 요금제가 향후 SKT 매출액을 결정하며 차후 이익이 후행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T 역시 내년 실적 전망은 흐리지만 2025년 연결 실적 기준으로 부동산 자회사 아파트 분양 수익 인식으로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2026년도엔 본사·연결 영업이익 모두 성장이 예상된다"며 "마케팅 비용과 감가상각비가 증가 반전하겠지만 다시 이동전화 매출액이 증가세로 전환하는 가운데 자회사 분양 수익이 지속 인식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KT는 최근 사업 구조조정에 한창"이라며 "수년 전 신사업 발굴을 통해 성장을 모색하던 것과는 다소 상반된 흐름인데 주가 측면에서는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적자 사업을 매각, 청산하는 작업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며 "아마도 배당 증가와 더불어 부진 사업의 구조조정 작업 착수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시킴과 동시에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로의 회귀 현상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현재 0.5배 수준인 PBR이 0.7~0.8배까지 상승할 수 있을 전망이며 밸류업 작업과 동시에 리레이팅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일 기준 SK텔레콤은 전 거래일 대비 0.54%(300원) 내린 5만 5600원에, KT는 1.12%(450원) 내린 3만 9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통신주는 저 PBR 및 고배당주로 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이 기대됐으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되면서 제외됐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지수 선정에서는 제외됐지만 증권가는 주주환원 규모에 비해 통신주 상승 폭이 크지 않아 앞으로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하면서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SK텔레콤과 KT의 2023~2024년 주주이익환원 규모가 각각 25%, 40% 증가했지만 주가 상승 폭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연말에 통신 3사가 밸류업 정책을 발표한다는 기대감과 함께 수급 측면에서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LG유플러스에 대해서는 당분간 주가가 횡보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내년이 돼야 LG유플러스의 회계적 부담이 줄고 장기적으로 실적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5년에는 이익의 바닥을 다지고 2026년에는 요금제 상향을 통한 이익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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