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새바람 이끄는 조현준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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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새바람 이끄는 조현준 리더십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4.10.02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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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조직 문화 조성 박차
'효성웨이' 통한 인재 육성 방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열린 조직문화, 인재 육성 등 새로운 효성 정착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자신의 경영철학 '인간존중'과 '기술중시'를 강조한 '효성웨이'를 중심으로 새로운 효성을 이끌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열린 조직 문화 조성 박차

조 회장은 그룹 내 '소통 문화'를 강조하며 열린 조직문화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원활한 팀원 간 소통을 바탕으로 조직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2014년부터 'HOT(Hyosung One Team)'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로 10년째 운영 중이다. 

HOT 프로그램은 효성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희망하는 팀에 한해 3단계로 진행한다. 1단계는 '나'와 '팀'이 함께 걸어온 길을 돌아보기, 2단계는 팀별 신뢰 보고서에 대한 성찰 시간을 갖고 실천 아이디어를 제안히기, 3단계는 '재도약' 단계로 팀장과 팀원의 협의 아래 '팀 실천 다짐'을 만들어 소통 활성화와 업무 비효율 개선, 협업 강화 등을 목적으로 토론의 시간을 갖는다. 진단 결과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가며 업무 집중을 위한 제도 등을 마련한다. 

효성은 사내의 건강한 소통 문화 정착을 위해 사업단위인 PG, PU 등 부서 간의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내·외 PU와 사업장마다 1인 이상의 임직원을 커뮤니케이터로 선정, 조직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과 역할 등에 대해 교육하고 각 사업장의 소식을 사내에 홍보하는 커뮤니케이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효성은 직원들이 직접 운영하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연하고 효율적인 소통 문화 정착에도 힘쓰고 있다. 사내 인트라넷에 임직원들이 업무 정보와 사업장 소식 등을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통통게시판'과 '와글와글'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통통게시판을 통해 게시한 제안과 건의 사항은 회사의 건전한 피드백을 이끌고 있어 형식적으로만 그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신나게 일할 수 있는 ‘GWP’(Great Work Place) 운동도 펼치고 있다. 사업부별로 신뢰, 자부심, 동료애를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우수사원에게는 해외 공장을 견학할 기회를 제공해 사업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부심도 느끼게 하고 있다. 아울러 임직원들이 육아 부담을 덜고 일과 가정의 균형 있는 삶을 갖도록 서울 마포 본사와 경남 창원공장에서는 ‘효성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유연 근로제, 선택적 일자리 등 다양한 근로제도도 도입했다.

이같은 프로그램은 임직원들 간 소통 문화를 확대하기 위한 조 회장의 의중이 담겨있다. 조 회장은 항상 "승리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며 임직원들에게 '합심단합(合心'團合)을 당부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효성웨이'를 통해 인재육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효성웨이' 인재육성 공들여

조 회장은 ‘효성웨이’를 바탕으로 젊은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효성웨이는 ‘최고의 기술과 경영역량을 바탕으로 인류의 보다 나은 생활을 선도한다’는 미션과 ‘최고, 혁신, 책임, 신뢰’ 등을 핵심가치로 삼은 그룹의 가치 체계다.

효성그룹은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 등에서 최고의 역량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학습하고 실천하는 사람(최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는 사람(혁신) ▲주인의식을 가지고 맡은 일을 열정과 끈기로 반드시 완수하는 사람(책임) ▲사실과 원칙에 입각해 투명하게 공정하게 일하는 사람(신뢰) 등을 인재상으로 삼고 있다.

인재상을 바탕으로 그룹은 인재를 채용하고, 업무역량 향상을 위한 분야별 전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신입사원의 조기적응과 역량강화를 위한 체계적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입문교육을 통해 그룹 전반을 이해하고 애사심을 높이고, 각 사 별로 본사 교육과 사업장 체험을 통해 주요 사업과 제품·공정 이해도를 높인다.

실무배치 이후에는 선배 지도사원과의 1:1 멘토링을 6개월 진행한다. 처음 3개월 동안은 ‘업무기초 이해기’로 현업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노하우를 기록하고, 멘토에게 피드백을 받는다. 또 주별·월별 과제를 수행하면서 업무 기본기를 갖추게 된다. 이후 3개월 ‘업무 능력 발전기’에는 수행하고 있는 업무 프로세스를 정리해 스스로 업무 매뉴얼을 작성하고 업무개선 방안을 제안한다. 멘토 지도를 받은 신입사원은 이후 후배 멘토로 거듭난다.

직무교육(OJT) 기간 후에도 담당 팀장과의 면담을 정례화하고, 신입사원 조직 적응도를 점검하고, 향후 성장에 필요한 의견을 수렴한다. 직급 별로 임직원 업무역량 향상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각 직급과 업무 분야에서 필요한 지식, 실제 업무에 적용될 내용을 파악해 교육에 반영하고 있다고 효성 측은 설명했다.

임원을 대상으로는 ‘임원 단기 MBA과정’을 운영한다. 전략, 마케팅, 생산관리, 인사조직, 재무회계, 리더십 등 사업부 경영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사례학습 중심으로 학습한다. 또 매 분기마다 경영환경과 관련한 최신 유행 특강을 개최해 경영자로서 다양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는 연 1회 해당 직급과 직무 분야와 관련한 교육에 필수 참여하는 ‘직급별 교육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경영철학, 리더십, 인문학 소양, 전문 직무역량, 기본 업무역량 등 다양한 교육에 참여하도록 해 근무 연차가 쌓일수록 개인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한다.

회사 측은 “일반적 이론 위주의 지식 교육에서 벗어나 현업 내 다양한 사례를 활용한 실무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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