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혼조 양상으로 마감
국제유가, 중동 군사적 충돌에 강세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항만 파업과 동시에 이란과 이스라엘간 긴장감 고조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중동 긴장감과 미 항만 파업에 3대지수 하락세
1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83.18포인트(0.41%) 내린 4만2156.97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53.73포인트(0.93%) 내린 5708.75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78.81포인트(1.53%) 내린 1만7910.3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은 극도로 치솟았다. 이란은 이날 이스라엘을 겨냥해 약 180발의 탄도미사일을 포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나스닥 지수는 장중 2.25%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다만 이란의 공격이 마무리되고 별다른 인명 피해가 없었다는 소식에 지수도 낙폭을 다소 줄였다. 이란이 2차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와 함께 이스라엘 또한 보복을 천명하면서 전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미 항만 노조의 파업도 우려되는 부문이다.
4만5000명이 가입된 동·남부 지역 항만 노조는 단체 교섭 결렬에 반발해 47년만에 파업을 결의하고, 이날부로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석탄, 철, 밀 등 주요 상품의 운송이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것이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자들이 주목했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일부 품목의 가격이 상승하고, 제조업 침체가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계절 조정 기준 구인건수는 804만건으로 집계돼 전월 및 시장 예상치를 각각 30만건, 40만건 웃돌았다.
채용은 531만7000건으로 전월(541만6000건) 대비 줄었고, 퇴직 또한 499만7000건으로 전월대비 30만건 이상 감소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과 같은 수치다.
S&P글로벌의 9월 미국 제조업 PMI는 47.3을 기록해 전월(47.9) 수치를 밑돌았다.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최근 강세를 보였던 기술주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엔비디아(-3.66%)를 비롯해 브로드컴(-2.92%), 마이크론(-3.3%), 인텔(-3.3%), AMD(-2.6%) 등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2.91%)은 바클레이즈가 부품 주문이 감소하는 등 아이폰 16 수요가 약화되는 징후가 보인다고 언급하자 하락세를 보였다.
이밖에도 MS(-2.23%)와 테슬라(-1.38%) 등도 하락했다.
유럽증시, 혼조 양상 마감...국제유가 강세
유럽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93% 내린 4954.15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0.57% 내린 1만9213.14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81% 내린 7574.07로 거래를 마쳤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48% 오른 8276.65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중동의 긴장감에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66달러(2.44%) 급등한 배럴당 69.8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포격 소식에 유가는 장중 한 때 5% 이상 오르기도 했으나 포격이 멈추면서 유가 또한 오름폭을 줄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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