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9월에도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다만 전월과 비교해 업황의 악화 속도가 가파르지는 않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2를 기록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위축과 확장을 가늠한다.
ISM은 제조업 업황이 6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며 지난 23개월 중 22개월은 위축 상태였다고 밝혔다.
하위 지수 중에선 신규 수주 지수가 46.1을 기록해 8월의 44.6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생산 지수는 49.8로 8월의 44.8 대비 5포인트 개선됐다.
고용 지수는 43.9를 기록하며 8월의 46에서 2.1포인트 악화했다.
가격 지수는 48.3을 기록, 8월의 54 대비 5.7포인트 내려가며 올해 처음으로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
ISM의 티머시 피오레 협회장은 "미국 제조업 활동이 9월에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다시 위축됐다"며 "수요는 계속 약해지고 생산은 감소하는 한편 투자는 여전히 꺼리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과 대선의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자본 및 재고에 대한 투자를 꺼리면서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집계 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제조업 PMI도 위축 국면을 여전히 가리켰다.
S&P글로벌의 9월 미국 제조업 PMI는 47.3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치인 47.9보다 더 낮은 수준이자 3개월 연속 하락 추세다.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수석 경제 이코노미스트는 "9월 PMI는 미국 경제의 건강함에 대한 실망스러운 경기 지표를 다수 보여줬다"며 "공장들은 15개월래 최대폭의 월간 생산 감소를 보고했는데 이는 신규 주문의 감소에 대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같은 흐름은 결국 고용과 생산설비 구매의 추가 감소로 이어졌는데 생산업체들이 운영 능력을 다시 줄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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