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차기 총리에 日증시 및 엔화 흐름 지켜봐야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30일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높은 장세가 예상된다.
지난 주말 미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둔화한 것으로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등 일부 반도체주의 하락세로 인해 3대 지수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주식시장에 뚜렷한 모멘텀이 없었던 만큼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제한적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증시의 휴장 일정을 앞두고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질 수 있는데다,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 취임을 앞두고 일본 증시 및 엔화 흐름의 움직임이 클 수 있어 변동성이 다소 커질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
증권가에서는 엔화의 흐름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지난 27일 일본 자민당의 차기 총재로 당선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내달 1일 신임 총리 취임을 앞두고 있다. 27일 이시바 전 간사장의 차기 신임 총재 당선이 확정된 직후 엔화 가치가 한 때 142엔까지 떨어지면서 엔화 가치가 급등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통화 완화 및 디플레이션 탈출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IM증권은 "일본의 이시바 총리 당선 이후 엔화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엔화 방향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이시바 전 간사장의 당선 소식 이후 엔 강세가 출현했고, 그 여파로 27일 일본 닛케이 선물은 4.7% 급락한 상태"라며 "엔-캐리 청산 내러티브는 이전에 비해 약화됐지만 닛케이 선물 급락으로 30일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장 개시 직후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음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아시아 증시가 휴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주식시장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이번주 화, 목요일에 휴장하고, 중국은 화요일부터 다음주 월요일까지, 홍콩은 화요일 휴장 예정"이라며 "중국 증시 장기 휴장 돌입 이전에 포지션을 구축하고 싶어하는 수요와, 지난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맞물리면서 높은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37.89포인트(0.33%) 오른 4만2313.0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7.20포인트(0.13%) 내린 5738.17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70.70포인트(0.39%) 내린 1만8119.59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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