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통령 TV 토론회 이후 업종별 트레이드 가능성 열려있어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후 강세를 보이면서 반도체주 전반의 강세가 이어진 것이 뉴욕증시의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이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고점에 대한 부담에 매물이 출회되면서 주간 기준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다우지수는 지난 한 주간 0.59% 상승, 4만2313.00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0.62% 오른 5738.17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95% 상승, 1만8119.59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경제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주에는 ISM 제조업 지표와 고용지표 등 다수의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경제지표로 인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재차 부각시킬지, 혹은 경기 연착륙에 대한 안도감을 줄지 여부가 관건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과 9월초 경기침체 우려를 증폭시켰던 ISM 제조업 지수와 고용지표의 9월 데이터가 각각 발표될 예정"이라며 "금리인하가 고용과 같은 경기 후행지표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결과가 예상보다 부진하거나 고용 세부내용에 따라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경우 "연준 실기론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며 금융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4만4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2%를 유지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전월대비 14만2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이 4.2%를 기록한 바 있다. 시장의 예상대로 고용지표가 안정된 흐름을 보이면서 경기에 대한 안도감을 준다면 주식시장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발표될 고용지표들이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면 연착륙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면서 위험선호 역시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물론 미 지표가 컨센서스보다 크게 부진할 경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유입되지는 않을지 경계해야 할 변수"라고 평가했다.
이번주에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을 비롯해 많은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 위원들이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 단행 이후 경제의 견고함을 강조하는 내용의 발언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1일 예정된 미 부통령 후보 TV 토론회도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지지율에서 초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부통령 TV 토론회의 영향력이 예년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부통령 토론회 결과에 따라 미 증시 내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으며 이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예정된 대통령 토론회가 없고, 11월 선거 전 마지막 TV 토론회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며 "토론회에서 우세한 후보 관련 업종 트레이드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
▲9월 30일
30일에는 9월 시카고 연은 PMI와 9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연설에 나선다.
▲10월 1일
1일에는 9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 및 9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8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 8월 건설지출 등이 발표된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연설에 나선다.
▲10월 2일
2일에는 9월 ADP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등은 연설에 나선다.
▲10월 3일
3일에는 9월 챌린저 감원 보고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 9월 S&P글로벌 서비스업 PMI, 9월 ISM 서비스업 PMI, 9월 내구재수주 등이 발표된다.
이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10월 4일
4일에는9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실업률이 발표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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