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반도체 매수 여부 관건...현물 순매수 여부도 지켜봐야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27일 국내증시는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지난 밤 미 증시는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에 두자릿대 급등하는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나타났고, 긍정적인 경제지표에 따른 투자심리 호조가 더해져 3대지수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이는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IM증권은 "미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및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호조로 미 경제가 연착륙 중임을 확인했다"며 "이외에 중국 경제 부양 등 글로벌 거시 경제 회복이 나타나면서 국내증시의 상승세를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내증시는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이 축소된 가운데 전일 미 증시에서 반도체, 중국 소비주 중심의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전일 리스크온 심리가 대폭 개선된 영향으로 시총이 큰 반도체, 2차전지, 금융 등 대다수 업종이 동시다발적으로 상승했지만 금일에는 업종별 차별화 형국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외국인의 반도체 업종 순매수 기조가 금일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전일 국내증시에서는 SK하이닉스가12단 HBM3E 양산에 돌입하고 연내 엔비디아에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외국인 수급을 중심으로 상승폭 확대, 9.4% 급등세로 거래를 마친 바 있다. 반면 외국이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1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지속했다.
이와 관련해 한 연구원은 "여전히 외국인의 반도체 투자 방향은 레거시보다는 AI 중심의 HBM 관련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며 "10월 초에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가 분위기 반전을 이끌 수 있는지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현물 순매수 여부도 관건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선물과 (비)차익 순매수에 집중됐던 외국인 수급 흐름이 '현물 순매수'까지 이어지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60.36포인트(0.62%) 오른 4만2175.1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23.11포인트(0.40%) 오른 5745.37로 거래를 마쳤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08.09포인트(0.60%) 오른 1만8190.2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S&P500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는 3% 가까이 급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증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됨과 동시에 리비아의 석유 공급 차질이 곧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2.02달러(2.90%) 내린 배럴당 67.6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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