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회의 앞두고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 있어...엔캐리 트레이드 가능성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9일 국내증시는 반등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증시가 추석 연휴로 휴장한 기간 동안 미 증시는 소매판매, 산업생산 호조 등으로 침체 불안을 덜어내며 비교적 양호한 주가 흐름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지난 밤인 18일(현지시간)에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50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인하를 단행하며 공격적인 대응에 나선 가운데 변동성이 커지면서 미 3대지수가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국내증시에도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중기적으로 볼 때 금리인하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증시는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긴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의 반등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건은 2650~2660선 돌파 및 안착 여부"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지수대를 돌파 및 안착시 박스권 등락이 가능하겠으나, 저항으로 하락 반전시 9월 저점(장중 기준 2490선) 이하에서 지지력 확보 가능성도 열려있다"며 "중기적인 측면에서 비중확대 전략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상승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 FOMC가 마무리됐으나 20일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있는 점 등 여전히 변수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20일 BOJ 스탠스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BOJ 금리 동결이 예상되는데, BOJ 총재가 매파적 스탠스를 피력하고 27일 예정된 자민당 총재선거 유세과정에서 정치인들의 금리인상 발언이 지속될 경우 엔화 강세 압력 확대가 엔캐리 청산 매물 출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미 1차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침에 따라 매물 규모나 증시에 미치는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계절적으로 유동성이 위축된 상황에서 수급 불안은 증시 변동성을 자극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20일 BOJ 회의와 미국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등을 감안할 때 이번주 남은 기간 동안 주식시장은 변동성에 노출된 이후 차주부터 FOMC 안도감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금리인하가 중기적으로 증시에 친화적이겠지만 4분기 중반까지 레인지 장세에 갇혀있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내증시는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집중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부담도 있지만, 연준의 금리인하 내러티브 국면에서의 성장주, 배당주 우위 및 이익전망 개선 조합이 이뤄진 바이오, 금융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율 변동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IM증권은 "미국이 빅컷을 단행한 가운데 일본의 금리 상승시 엔캐리 트레이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증시 리스크 요인으로 지속해서 유의할 부분이며 환율 변동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03.08포인트(0.25%) 내린 4만1503.1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6.32포인트(0.29%) 내린 5618.26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54.76포인트(0.31%) 내린 1만7573.3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28달러(0.39%) 내린 배럴당 70.9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금리인하로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인식과 동시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점이 유가를 보합권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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