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9월 성명, 이전과 달라진 점···"완전고용 지원에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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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9월 성명, 이전과 달라진 점···"완전고용 지원에 전념"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4.09.1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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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18일(현지시간) 내놓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은 금리 인하 결정을 반영해 수정된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빅 컷'(50bp 인하)을 단행한 9월 통화정책 결정에서 최근 냉각 신호가 커진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를 좀 더 크게 드러냈다.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의 양대책무 사이에서 무게중심은 고용 쪽으로 더 기울게 됐다는 뉘앙스가 전달됐다.

연준이 18일(현지시간) 내놓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은 금리 인하 결정을 반영해 수정된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돼 왔다"는 판단은 유지됐으나 고용 증가세에 대한 표현은 "완화했다"에서 "둔화했다"로 수정됐다. 최근 관심이 커진 실업률에 대한 평가는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다"로 변함이 없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판단은 "2% 목표를 향해 추가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다소 높다"로 제시됐다. "지난 1년간 완화됐다"는 문구가 삭제됐고, '추가 진전' 앞에 있던 "일부"라는 수식어도 빠졌다.

FOMC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이동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었다"는 문장을 새로 넣음으로써 금리 인하 명분이 갖춰졌음을 알렸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낮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는 종전 가이던스는 제거됐다.

아울러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에 추가적인 조정을 고려할 때"라는 문구를 통해 금리 인하가 더 있을 것이라는 방향을 시사했다. 7월 FOMC까지 해당 대목에서 사용된 표현은 "어떤 조정이든 고려할 때"였다.

FOMC는 양대책무 달성과 관련된 위험은 "대체로 균형"으로 판단했다. "더 나은 균형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종전 표현을 이같이 수정함으로써 고용의 하방 위험과 물가의 상방 위험이 거의 같아졌음을 시사한 것이다.

FOMC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강력하게 전념하고 있다"는 이전 문장은 "완전고용을 지원하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강력히 전념하고 있다"로 수정했다. 한 문장 안이지만, 고용이 인플레이션의 앞에 놓인 점이 눈에 띈다.

이번 회의에서 양적긴축(QT)은 기존 속도를 유지하기로 결정됐기 때문에 성명에서도 관련 내용은 달라진 게 없었다.

평소 강경 매파적 입장을 보여온 미셸 보먼 이사는 25bp 인하를 주장하며 유일하게 반대표를 행사했다. 

FOMC에서 반대표가 나온 것은 2022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이사가 반대표를 던진 것은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 때인 2005년 9월 이후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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