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위한 밥상이 차려졌다는 시장 분석 속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변동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회의를 17∼18일(현지시간) 개최한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 이어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과 CNBC 등이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현재 연 5.25∼5.50%인 금리 수준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연준은 팬데믹 이후 치솟는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20여 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공격적으로 끌어올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인 것으로 해석되는 지난 수개월간의 지표를 기반으로 통화 완화로 정책 방향을 전환(피벗)할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왔다.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목표인 2%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 기대에 대체로 맞았다.
시장의 이목은 인하 폭에 쏠렸다.
지난해 말 올해 초까지만 해도 4년여만의 첫 금리 인하는 점진적인 형태로 발을 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었지만 경기둔화와 노동시장 냉각으로 해석되는 최근 경제 지표에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 분위기가 빠르게 형성됐다.
전망은 제각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 확률을 65%로, 0.25%포인트 인하 확률을 35%로 각각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주 경제학자 10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과반이 0.25% 포인트를 선택했고, 0.50%포인트를 예상한 응답자는 9명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야데니 리서치 창업자 에드 야데니는 투자자에게 보낸 메모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규모는 중대한 결정"이라고 말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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