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운전하려면 '특약' 확인 필요…여행자 보험도 활용
차량 점검으로 사전 예방…손보사, 점검 서비스 제공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추석 명절 연휴에는 교통량이 많아지면서 교통사고 또한 늘어난다. 특히 명절에는 다른 사람의 차량을 교대 운전하는 등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운전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각종 보험 특약을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 장거리 운행을 계획하고 있는 운전자라면 세부적인 차량 컨디션을 사전에 점검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최근 5년간(2019~23년) 추석 연휴 기간 대인사고 발생 동향’을 보면 통상 연휴 시작 전날 가장 많은 사고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시작 전날 사고 건수는 약 4400여 건으로 평상시의 1.3배였다. 사고당 피해자수는 추석 당일이 2.3명으로 평상시 1.5명보다 1.6배 많았다. 가족·친척 등 차량 동승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출발 전 자동차·운전자 보험 살펴봐야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려면 단기 자동차 보험 특약을 고려해 볼만하다. 먼저 자신의 차량을 배우자나 친척 등 다른 사람이 운전하면 '단기 운전자범위 확대 특약'을 가입해야 한다. 이는 타인이 내 차를 운전하다가 발생한 사고에 대해 내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보장범위와 동일하게 보장받을 수 있는 특약이다. 이 특약에 가입하면 친척 등 제3자도 내 차량을 운전하다 발생한 사고에 대해 보상받을 수 있다.
본인이 타인의 차량을 운전할 경우 '다른 자동차 운전 특약' 가입이 적합하다. 운전자 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이 차량을 운전할 경우 사고 시 보상을 받지 못한다.
연휴 동안 배터리 방전, 차 고장, 타이어펑크, 연료 소진 등으로 인해 긴급출동 서비스를 받으려면 긴급출동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보험사들도 명절 연휴 유용한 각종 특약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내가 타인 소유의 차량이나 렌터카를 운전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보상받을 수 있는 '원데이 애니카 자동차보험'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앱과 모바일 웹 등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으며, 내가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가입 가능하다. 보험 기간은 최소 6시간부터 최대 10일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즉시 효력이 발생하나 타인 차량의 경우 미리 가입도 가능하다.
또 삼성화재는 다른 사람이 내 차를 즉시 운전해야 경우 활용할 수 있는 '실시간 임시운전자 특약'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해당 특약은 보험 효력이 가입일 24시부터 발생하는 기존 임시운전자 특약과 다르게 가입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다만 가입을 위해서는 실시간 차량 사진 4매를 제출해야 한다.
아울러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면 운전자보험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보험은 나뿐만 아니라 타인을 지키기 위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보험이라면, 운전자보험은 형사적, 행정적 책임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나를 지키기 위해 가입해야 하는 보험이다. 운전 중 자동차 사고로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해 형사 합의를 하거나 변호사를 선임할 때 사용한 비용, 부상에 대한 치료비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운전자보험은 형사 합의 비용을 최대 2억원, 변호사 선임 비용을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하고 있다.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다른 사람의 물건을 파손해서 벌금을 냈다면 각각 최대 3000만 원, 500만원까지 돌려준다. 교통사고로 다쳤다면 최대 30만원까지 자동차 사고 부상 치료비(14급)를 청구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더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다양한 상황에 따른 특약을 추가하면 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운전자보험은 1~3년 사이에서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는 단기 일반보험으로, 사용자가 보험기간부터 보장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개인 운전 경력이나 습관 등에 따라 필요한 보장만 골라 합리적인 금액으로 보험을 설계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운전자보험 가입과 보험금 청구 모두 카카오톡 또는 카카오페이앱에서 24시간 손쉽게 이용 가능하다.
"미리 차량 점검 하세요"…손보사 무상 서비스 제공
장거리 운전을 앞두고 차량을 미리 점검하는 것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악사손해보험이 지난해 10월 만 19세 이상 운전면허보유자 1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834명(59.6%)이 장거리 운행 전 차량 점검을 한다고 답했다. 5명 중 3명 꼴이다.
전체 응답자 중 40.4%는 장거리 운행 전 차량 점검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장거리 주행 시 안전성 확보를 위한 사전 차량 점검에 대한 인식 개선이 여전히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량에 동승할 자녀가 있다고 답한 운전자 61.2%는 장거리 운행 전 차량 점검을 시행한다고 답했다. 자녀가 없는 운전자(55.6%) 대비 점검 시행률이 높았다.
주행 경험이 짧은 초보 운전자는 장거리 운행 전 차량 점검을 시행한다고 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운전 면허 취득 연한 5년 미만의 운전자는 58.3%, 5년 이상 10년 미만 운전자는 63.2%, 10년 이상 운전자는 59.4%가 차량을 점검했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명절 연휴 기간에는 가족 단위의 이동량이 증가하는 만큼 안전하고 편안한 귀성 및 귀경길이 될 수 있도록 사전 차량 점검을 포함해 전 좌석 안전띠 착용과 같은 안전수칙도 준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보험사들은 명절 연휴를 맞아 추석맞이 특별 차량점검 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화재는 자사 보험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전국 400여곳의 애니카랜드 방문 시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DB손해보험은 오는 13일까지 자사 자동차보험을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전국 프로미카월드 264개점에서 무상점검서비스가 진행한다. 오토케어서비스 특약 가입고객에는 브레이크 오일, 타이어 공기압 등 25가지 점검에 추가로 실내 살균탈취 서비스를, 해당 특약 미 가입 고객은 12가지 점검 및 실내 살균탈취 서비스를 제공한다.
DB손보 관계자는 “이번 추석명절에도 어김없이 연휴 전 차량무상점검 서비스를 통해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안전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등 고객 서비스 차별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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