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밥캣-로보틱스 합병 일정 전면 취소…사업구조 재편 '스톱'
상태바
두산그룹, 밥캣-로보틱스 합병 일정 전면 취소…사업구조 재편 '스톱'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4.09.12 10:1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안이 사실상 멈춰섰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두산그룹이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관련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사실상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두산로보틱스는 10일 분할합병 일정 변경으로 25일로 예정한 임시주주총회 일정을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그러면서 향후 주총일정이 확정될 경우 재공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공시한 세번째 정정보고서를 통해 두산로보틱스의 신주 추가 상장,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식 변경 상장 일정 모두 '미확정'이라고 밝혀 사실상 두산밥캣과 합병 절차를 모두 취소했다.

이로써 분할합병 반대 의사 통지접수 기간(9월10~24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9월25~10월15일), 채권자 이의 제출 기간(9월25~10월25일), 합병기일(10월29일) 등 사업구조 재편 일정도 모두 없던 일이 됐다.

두산로보틱스는 "금번 주요사항보고서 정정은 일정 변경에 따른 정정이나 주요사항보고서 정정일(9월10일) 기준 변경될 일정이 미확정"이라며 "향후 변경 일정이 확정될 경우 이사회결의 및 주요사항보고서 추가 정정을 통해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두산그룹은 사업 시너지 극대화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간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합병을 계획했으나 지난달 29일 합병 계획을 철회했다.

두산그룹이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 합병비율을 1대 0.63으로 결정하자 적자 기업인 두산로보틱스의 기업 가치를 '알짜' 기업인 두산밥캣과 동일하게 책정해 결과적으로 총수일가만 실익을 챙긴다는 소액주주의 등은 강하게 반발했다.  

금융감독원은 두산그룹에 '합병 의사결정 과정 및 내용'이나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 분할신설회사의 수익 가치 평가' 등을 보완해 제출할 것을 두 차례에 걸쳐 요구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세습경영반대 2024-09-12 10:21:03
세습경영 위해 주주피 빨아먹는 두산 일가는 국정감사에 세우고 두산은 세무조사 받아야 한다 1) 밥캣에 차입금 7000억을 넘기는 것은 밥캣의 가치를 2.3조에서 1.6조로 낮춰 병합 비율을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한 꼼수이다. 2) 두산큐벡스·분당리츠 등 비영업용 자산을 매각하여 5천억을 확보하는 것은 분할 없이도 지금 시행 가능하다. 3) 분할하면 주식매수청구권으로 6천억을 지출해야 하므로 결국 에너빌리티에게 현금으로 이득이 없다. 따라서 에너빌리티는 손에 쥐는 것 없이 밥켓만 뺏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