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상승 출발 예상...수급적 변동성 확대 가능성 열어둬야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2일 국내증시는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지난 밤 미 3대지수는 미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엇갈린 해석을 두고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으나, 엔비디아가 8% 급등세를 보이면서 3대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엔비디아의 경우 미 정부가 엔비디아의 최신 AI칩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도체 비중이 비교적 큰 국내증시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및 AI주의 강세 흐름을 반영해 상승 출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증시가 이날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수급적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내증시는 엔비디아 상승이 반도체 업종에 대한 모멘텀 둔화를 반전시켜줄 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이날이 9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점을 고려할 때 반도체 업종에 대한 모멘텀 강화 및 외국인 순매수 리턴은 예상 외 강한 상승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그 반대의 경우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전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TV 토론이 진행된 가운데 해리스 후보가 우위를 차지했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전일 국내증시 역시 이를 반영해 이차전지와 태양광 업종이 강세를 보인 바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이차전지, 태양광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해리스 공약상 재정정책 확대로 인한 달러 약세 압력이 확대되며 원·달러 환율이 강세를 보였다"면서 "전일 미 증시에서도 태양광 ETF, 신재생에너지 ETF는 각각 3%, 2% 강세를 보이며 해리스 트레이드가 유효하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일에는 대션 영향력이 축소되면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24.75포인트(0.31%) 오른 4만861.7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58.61포인트(1.07%) 오른 5554.13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69.65포인트(2.17%) 오른 1만7395.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2% 이상 올랐다.
미 국립 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1등급 허리케인 프랜신이 멕시코만에 상륙하면서 해당 지역의 산유시설 중 39%가 일시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56달러(2.37%) 오른 배럴당 67.3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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