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대해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사라지고 있다면서도 완전히 정복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전품목(헤드라인) CPI는 예상치에 부합하며 무난한 흐름이었으나 서비스 물가가 잡히지 않는 점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폴 새위워스 캐피털이코노믹스 북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은 성공적으로 억제된 것으로 보이지만 주택 가격 인플레이션은 기대했던 만큼 빠르게 완화되지 않아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사라 하우스 웰스파고이코노믹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사라지고 있다"며 "월별로 데이터에 약간의 기복이 있겠지만 인플레이션이 계속 약해질 것으로 우리는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거용 CPI는 우려 요인이라고 그는 짚었다.
하우스는 주거용 CPI 결과에 대해 "솔직히 말해서 당혹스럽다"며 "임대 시장의 광범위한 추세를 고려하면 주거비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리사 스터트번트 브라이트ML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완화했지만 사람들이 구입하는 물건 가격이 실제 떨어졌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지 않다는 의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 미국 소비자들은 이미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기 이전과 비교해 20% 이상의 비용을 더 지출하고 있다"며 이미 높은 인플레이션이 소비자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시마 샤 프린시펄자산운용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것은 시장이 보고 싶어 하던 CPI 보고서가 아니다"라며 "근원 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50bp 금리인하)' 경로는 더 복잡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수치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 결정에 장애물이 되는 것은 확실히 아니다"라면서도 "FOMC의 매파들은 8월 CPI를 근거로 물가상승률 목표치 달성을 위한 마지막 구간은 신중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고 기준금리 인하폭을 25bp로 정하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린지 피에자 스티펠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지속되는 것은 금리인하의 문을 열려는 연준의 의도를 뒷받침한다"면서도 "여전히 남아 있는 불확실성과 물가상승의 불균형은 연준이 정책 조정에 신중하게 접근하도록 압박을 가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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