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츄핑 관객수 100만 돌파 목전
신한證, "중국 상영 예정으로 중국 모멘텀 기대"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동심을 사로잡은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제작사인 SAMG엔터 주가가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7일에 개봉한 '사랑의 하츄핑'은 관객 100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증권가는 추가 시즌과 신규 IP(지식재산권), 중국 모멘텀까지 기대된다며 SAMG엔터에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SAMG엔터는 지난 9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날까지 강세를 이어오고 있다. SAMG엔터는 11일 오후 2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80%(300원) 오른 1만 6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3거래일(9월 9일~11일) 연속 상승세인 SAMG엔터는 해당 기간동안 40% 가까이 급등했다.
영화 '사랑의 하츄핑'은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캐치! 티니핑'을 바탕으로 만든 첫 영화다. 이는 이모션 왕국의 공주 로미와 요정 하츄핑의 첫 만남을 그린 작품이다. 제작사 SAMG엔터는 '캐치! 티니핑'을 비롯해 '미니특공대', '메탈카드봇' 등에 대한 자체 지적재산권(IP)을 보유 중이다.
'사랑의 하츄핑'은 10일 오전 기준 관객 94만 6813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누적 관객 수 '마당을 나온 암탉'(220만 4870명),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105만 1710명)에 이어 역대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흥행 톱 3에 이름을 올렸다. 기존 3위였던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93만 1953명)을 제쳤다.
주지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랑의 하츄핑은 추석 연휴를 겨냥해 굿즈를 제공하는 영화상영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평일 대비 주말 관객 수가 월등히 만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주 내 100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증권가, "신규 IP, 중국 모멘텀 기대"...부모 지갑은 '파산핑'
증권가는 SAMG엔터의 실적 개선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반기 SAMG엔터가 신규 IP인 '위시캣'과 '메탈 카드봇 시즌2', '캐치티니핑 시즌5', '미니특공대 특촬물'(미확정) 등을 방영할 계획으로 모멘텀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캐치! 티니핑'이 시즌제로 나온다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요소다. 티니핑은 시리즈마다 '○○핑'이란 이름의 새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시즌 1~4 동안 티니핑 캐릭터 107종이 공개됐다. 어린이 관객 및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티니핑 시리즈 굿즈를 사 모으다 보면 돈을 많이 쓰게 돼 부모들에게는 '파산핑' 혹은 '등골핑'으로 불리는 등의 밈(온라인을 통해 유행하는 특정한 문화 요소)도 생겨났다.
유승준 유화증권 연구원은 "'사랑의 하츄핑'으로 스타트를 잘 끊은 가운데 남은 하반기 4개의 IP를 출시할 것인 만큼 모멘텀(상승동력)이 기대된다"며 "올해 3분기까지는 재고 소진 영향으로 개선 속도가 더디겠지만 크리스마스가 있는 성수기 4분기부터는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개봉에 따른 추가 수익도 기대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사랑의 하츄핑이 중국에서도 개봉 예정인 만큼 향후 SAMG엔터의 해외 매출 기여폭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랑의 하츄핑' 중국 개봉 일자는 오는 15일이다. 중국 9~10월 황금 연휴를 겨냥해 개봉일을 설정했다. '사랑의 하츄핑'의 바탕인 '캐치! 티니핑' 시리즈는 중국 주요 스트리밍서비스에서 실시간 콘텐트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인기인 IP를 영화로 만들어 개봉하는 만큼 흥행이 예상된다.
주지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관객 수의 2배 이상은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중국의 관객 수가 월등히 큰 규모라는 점에서 중국 모멘텀까지 더해지는 중"이라고 짚었다.
주 연구원은 3분기는 패션·게임 부문 재고를 처리해야 하기에 적자 폭이 커질 수 있다면서도 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라고 말했다. 이어 "연내 혹은 내년 턴어라운드(흑자전환)가 가능할지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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