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달러 라오스 프로젝트 위태…SK건설 시공 댐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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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 달러 라오스 프로젝트 위태…SK건설 시공 댐 붕괴
  • 김현민
  • 승인 2018.07.2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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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수위 높아지면서 무너져…수백명 실종, 6,600명 이재민

 

한국건설사가 라오스에서 건설중인 수력발전 댐이 붕괴해 수백명이 실종하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사고가 났다.

뉴욕타임스는 라오스 국영통신사의 보도를 인용해 라오스에서 건설중인 수력발전 댐이 붕괴해 많은 사람이 사망하고,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붕괴된 댐은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 주에 있는 세피안-세남노이댐이다.

라오스 국영 KPL통신은 23일 오후 8시에 댐이 무너져 50억㎥의 물을 방류했으며, 댐 인근의 아타프주 주민들이 가옥들이 침수됐다고 전했다. 이 통신사는 구체적인 사망자수를 제시하지 못했다.

방류된 물은 올림픽 수영장 200만개 이상을 채울수 있는 양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최근 라오스엔 열대성 저기압이 지나가면서 집중적인 호우로 홍수 피해가 났다. 댐은 수위가 높아지면서 붕괴되었다고 당국이 밝혔다.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는 예정된 정부 회의를 연기시키며 내각과 함께 구조상황을 지켜보며 지휘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라오스 당국은 아타프주 산 사이 지역의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보트를 파견했다.

 

▲ 댐 붕괴로 마을이 침수된 모습 /라오스 KPL통신 페이스북
▲ 댐 붕괴로 마을이 침수된 모습 /라오스 KPL통신 페이스북

 

▲ 아타프주 위치 /PNPC 사이트

이 댐의 시공회사는 세피안-세남노이 전력회사(PNPC: Xe Pian-Xe Namnoy Power Company)이며, PNPC에는 한국의 SK건설, 한국서부발전과 태국 라챠부리전력, 라오스의 LHSE가 합작한 회사다. 2012년 3월에 설립된 PNPC는 LHSE 26%, SK건설 24%의 지분을 갖고, 라챠부리와 서부발전이 나머지 지분을 동등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사장은 한국인 최영주씨가 맡고 있다.

'세피안 세남노이'(Xe-Pian Xe-Namnoy) 수력발전 프로젝트는 라오스의 메콩강 지류를 막아 세남노이 등 3개의 댐과 발전소를 짓고 전력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3년 11월 착공해 오는 2019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했다.

발전용량은 410MW로 국내 최대 충주댐과 맞먹는 규모이며, 이들 댐에서 생산되는 전력 중 90%는 태국으로 수출하고, 10%를 라오스에서 사용한다는 계획이었다.

총 사업비 12억달러의 이 초대형 사업에는 SK건설이 발전소 설계와 구매, 건설을 맡고, 한국서부발전이 준공 후 27년간 발전소 운영을 맡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그동안 환경인권단체들은 라오스가 메콩강에 댐을 건설하는 계획에 많은 문제점을 지적해왔다.

 

▲ 세피안-세남노이댐 조감도 /PNPC 사이트
▲ 세피안 세남노이 프로젝트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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