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만원 가격 동결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16를 9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 '이제 새롭게 빛나다'(It's Glowtime)를 열고 아이폰16 시리즈 등 최신 제품을 선보였다.
아이폰16 시리즈는 6.1인치(15.4cm) 기본 모델과 6.7인치(17.0cm) 플러스, 고급 모델인 6.3인치(15.9cm)프로와 6.9인치(17.4cm) 프로맥스로 구성됐다. 기본 모델과 플러스 사이즈는 지난해와 같지만 프로와 프로맥스는 디스플레이가 더 커졌다. 베젤(테두리)을 줄여 기기 전체 크기는 늘어나지 않았다.
가격은 전작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했다. 아이폰16 125만원, 아이폰16 플러스 135만원, 아이폰16 프로 155만원, 아이폰16 프로맥스 190만원부터 시작한다. 가장 비싼 제품은 1TB(테라바이트) 용량의 아이폰16 프로맥스로 250만원이다.
아이폰16과 아이폰16 플러스는 울트라마린, 틸, 핑크, 화이트, 블랙 색상으로 선보여지고, 아이폰16 프로와 아이폰16 프로맥스는 블랙 티타늄, 내추럴 티타늄, 화이트 티타늄, 데저트 티타늄 색상으로 출시한다.
새로운 ‘카메라 컨트롤’ 기능을 도입했다. 기기 우측 하단에 장착된 카메라 컨트롤 버튼을 누르면 카메라를 실행할 수 있고 사진 확대 및 축소, 빛 노출 등도 조절할 수 있다. 또 고급 모델에 4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5배 광학줌 망원 카메라 등이 탑재되는 등 카메라 기능을 강화했다.
음성 비서 시리(Siri)의 성능도 업그레이드했다. 중간에 말이 끊겨도 이용자의 언어를 이해해 답을 제공하고, 이용자 질문에 단계별 방법도 안내한다. 사용자 동의에 따라 화면 속 콘텐츠를 이해하고 필요한 동작을 수행하며, 앱 전체에 걸쳐 수백 가지 동작을 수행할 수도 있다. 시리를 통해 오픈AI의 챗GPT에 간단히 접근도 가능하다.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애플이 자체 개발한 최신 칩인 A18과 A18 프로를 장착했다. 이들 칩은 전작 대비 최대 2배 빠른 속도로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할 수 있고 전력은 30% 더 효율적이라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16 시리즈는 처음부터 AI를 위해 만들었다"고 했다.
다만 소프트웨어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다음 달 베타(시험) 버전으로 영어로 우선 제공한다. 애플은 내년에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더 많은 언어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어 제공 시점은 알리지 않았다.
새 아이폰은 오는 13일부터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등 59개 이상에서 사전 주문할 수 있고 20일부터 매장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건 2009년 국내에 아이폰이 도입된 지 15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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