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폐업, 전년 대비 증가
건설경기 회복두고 부정론 우세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올해 들어 이달까지 모두 22곳의 건설사가 부도 처리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연간 부도 업체 규모를 넘어선 수치다. 폐업 건설사는 역시 지난해보다 늘었다.
9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9월(7일 기준) 누적 기준 부도난 건설업체(금융결제원이 공시하는 당좌거래 정지 건설업체로 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 말소된 업체 제외)는 모두 22곳이다. 이는 동기 기준(1~9월) 지난 2019년(42곳) 이후 가장 많은 것이자 지난해 전체 부도 업체(21곳) 수를 넘어선 것이다.
면허별로 부도 업체는 ▲종합 7곳 ▲전문 15곳 등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1곳 ▲경기 2곳 ▲부산 5곳 ▲광주 2곳 ▲울산 1곳 ▲강원 1곳 ▲충남 1곳 ▲전북 1곳 ▲전남 2곳 ▲경북 2곳 ▲경남 2곳 ▲제주 1곳 등이다.
건설사 폐업도 늘었다. 올해 1~7월 누적 종합건설사 폐업 신고는 295건으로 전년 동기(218건) 대비 35.32% 늘었다. 같은 기간 전문건설사 폐업 신고는 1158건으로 1270건 증가했다.
신규 등록 면허는 줄었다. 올해 1~7월 누적 종합건설사 신규 등록은 전년 같은 기간(624건)보다 56.08% 감소한 274건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전문건설사 신규 등록은 지난해 1~7월 누적 2868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3101건으로 늘었다.
향후 건설 경기를 두고 부정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건설경기실사 '종합실적지수'는 69.2로 전월 대비 3.0%포인트 하락했다. 건설경기실사 '종합실적지수'는 건설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수준을 지표화한 것으로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낙관론이, 100 이하면 부정론이 우세한 것으로 해석한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경기실사 '종합실적지수'를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전월 대비 대기업 지수는 상승한 반면 중견과 중소기업 지수는 하락해 격차가 확대됐다"며 "서울과 지방 지수 모두 상승했지만 두 지수간 격차는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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