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화에서 그 배우가 입었던 옷이? <옷, 영화를 입다>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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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에서 그 배우가 입었던 옷이? <옷, 영화를 입다> 특별전
  • 채 담
  • 승인 2018.07.2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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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박물관 소장품 전시...9월 15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 "옷,영화를 입다" 공식 포스터

 

영화를 보고 나면 배우들의 연기나 반전 결말, 감미로운 OST 등이 두고 두고 기억난다. 한 편의 영화는 그렇게 울림이 크다. 명장면의 감동 만큼이나 장치들, 디테일 등이 궁금해 지기도 한다. 또한 영화에서 배우들이 입고 나온 의상을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의 소장품을 전시하는  <옷, 영화를 입다> 특별 전시가 바로 그들을 위한 것이다.  

국내에서 제작된 영화 본편과 시나리오 등 영화제작 과정에서 파생되는 모든 자료를 국가적 차원에서 수집하고 보존하여 국민과 후대에 물려주는 한국영상자료원은 그동안 영화 유산 수집 캠페인을 통해 수집된 소품들로 이번 전시를 꾸몄다.  

현재 전시되어 있는 의상들은 ‘리틀 포레스트’,  ‘박열’, ‘소셜포비아’, ‘소공녀’ 등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들로 팬들의 기억 한 켠에 남아있는 의상들을 그대로 전시한다.

8개 구역에는 영화의 의상뿐 아니라, 짧게나마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자료화면도 준비되어있다.

특히  ‘소공녀’의 의상은 영화 속 모습을 완벽 재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공녀’의 주인공 ‘미소’가 그랬듯, 약 8겹의 옷들이 “레이어드”로 겹겹이 입혀져 있다. 마네킹 옆 캐리어에는 ‘미소’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위스키가 씬스틸러를 자처한다. 

 

▲ 영화 "소공녀" 의 주인공 '미소'의 의상

 

전시실의 중간에는 한국영상자료원의 수집 캠페인에 참여한 영화인들을 소개하고, 영화인들이 어떤 마음가짐과 바람으로 캠페인에 참여했는지 이야기하는 인터뷰 영상이 상영된다. 현재는 ‘강철비’의 양우석 감독, ‘소공녀’의 지지연 의상감독의 인터뷰가 재생되고 있으며, ‘김유선’ 의상감독의 인터뷰와 한국영상자료원의 파주 보존센터의 영상이 마무리 편집 단계를 거쳐, 곧 관객들 앞에 등장할 예정이다.

어떤 배우가 어떤 장면을 위해 입었었는지 기억해내는 관객들의 SNS를 풍요롭게 해 줄 공간도 마련되어있다.

관람객들은 ‘사도’의 사도세자의 의상을 입고,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디지털 의상 체험존에서는 영화 의상들을 디지털 이미지로 체험할 수 있다. 

자료원 측은 “영화에서 실제 사용되었던 의상, 소품 등을 수집하는 것은 난도가 높은 수집 중 하나”라며 “다행히 수집 캠페인에 참여해주신 영화 관계자분들이 취지에 깊은 공감을 하며 참여해 주셨기 때문에 다양한 자료들이 수집”되었다고 밝혔다.

<옷, 영화를 입다>는 영화 관계자들에게도 큰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한국영상자료원에 방문한 영화배우 박해일이 본인이 출연했던 ‘인어공주’, ‘모던보이’의 의상을 기부하겠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한다. 어쩌면, 머지않아 다음 의상 전시 혹은 상설 의상 쇼케이스에서 인어공주의 ‘김진국’과 모던보이의 ‘이해명’을 만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자료원 측은 “이번 특별전은 ‘영화관 옆 박물관’ 캠페인을 통해 기증, 대여 된 일부 의상과 소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뜻 깊은 전시로 영화 관람과 더불어 흥미로운 영화 체험을 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9월 15일 까지 마포구 한국영상자료원에서 계속된다. 관람료는 무료.

자세한 위치와 기타 문의는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http://www.koreafil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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