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76% 내린 731.75 기록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국내증시는 4일 나란히 3%대의 낙폭을 보이면서 장을 종료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에 2600선이 무너졌다. 2580선도 간신히 지켜낸 모습이다. 코스닥은 기관의 순매도세에 730선까지 떨어지면서 장을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첫 거래일을 맞이한 미국 증시는 또 다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의 부진과 함께 경기침체 우려가 재확산되면서 하락했다"며 "특히 나스닥은 -3.15% 하락하면서 단일 거래일 기준으로는 8월 초 하락 당시보다도 더 큰 낙폭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아시아 증시에서 낙폭이 확대되던 모습과는 달리 이미 한번 학습한 경기침체 공포에 시장이 과민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다만, "금요일에 발표될 미국 실업률 지표가 공개되기 전까지 불안감과 경계심리가 시장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2664.63) 3.15% 하락해 2580.80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65억원, 730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 6486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주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AI 고평가론이 재부각되고, 엔비디아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위한 소환장이 발부되면서 반도체 기술주의 투자 심리가 약화됐다.
엔비디아는 3일(현지시간) 9.53% 크게 하락하면서 108.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7.75% 폭락하는 등 미국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에 국내 반도체주도 주가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4일 전 거래일 대비 3.45%(2500원) 내린 7만원, SK하이닉스는 8.02%(1만 3500원) 내린 15만 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7만원선도 겨우 지켜냈고, SK하이닉스는 15만원선까지 내려앉은 모습이다.
이외에 LG에너지솔루션(-2.80%), 삼성바이오로직스(-1.56%), 현대차(-2.11%), 삼성전자우(-3.90%), 셀트리온(-3.45%), 기아(-1.96%), KB금융(-3.91%), POSCO홀딩스(-3.20%) 등이 줄줄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760.37) 3.76% 하락한 731.75를 기록했다. 기관은 149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30억원, 28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종목도 대부분이 약세다. 에코프로비엠(-2.41%), 알테오젠(-5.53%), 에코프로(-3.93%), HLB(-1.36%), 엔켐(-6.15%), 삼천당제약(-6.11%), 리가켐바이오(-5.04%), 휴젤(-5.05%), 셀트리온제약(-2.75%), 리노공업(-3.56%), 레인보우로보틱스(-2.87%) 등이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10원(-0.30%) 내린 134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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