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9월 약세장'에 대해 전문가 잇따라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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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9월 약세장'에 대해 전문가 잇따라 우려 표명"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4.09.0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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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론자는 물론 강세론자까지 미국 증시가 이번 달 최대 10% 조정받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뉴욕 월가 분석가들이 전통적으로 약세장을 보여온 9월 증시에 대해 잇따라 우려를 표했다.

약세론자는 물론 강세론자까지 미국 증시가 이번 달 최대 10% 조정받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대표적 강세론자인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공동창업자 톰 리는 3일(현지시간) CNBC 간판 프로그램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앞으로 8주간 미국 증시가 요동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하락장은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는 "9월은 전통적으로 증시가 일 년 중 가장 취약한 달"이라면서 이번 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7~10%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달 중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조치를 단행할 예정이고 미국 대선을 목전에 둔 점 등 투자자들을 예민하게 만들 요소가 많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증시 패턴을 분석하는 '주식 거래자 연감'에 따르면 1950년 이후 매년 9월 S&P500지수는 평균 0.7% 손실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리는 미국 증시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8개월 중 7개월을 월간 상승세로 마감했다며 지금 시장이 얼마나 강력한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부터 대선 직전주까지 약 8주간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며 "주의를 기울이면서 주가 하락 시 매수할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지난달 초 7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켜 폭락 장이 연출됐던 상황을 상기하며 오는 6일 발표될 8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또다시 시장 변동성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8월 데이터가 예상보다 더 뜨겁게 나올 수 있으며 이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행보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어긋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월가의 대표적 증시 약세론자인 모건 스탠리 전략가 마이클 윌슨도 9월 주식투자 수익률이 최소에 그치는 등 S&P500지수가 앞으로 수개월간 크게 오르지 못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윌슨은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 내릴 것이라는 기대는 이미 증시에 선반영됐다"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시장 예상을 웃돌거나 미국 경제가 특별히 강화되거나 눈길을 끌 만한 정책이 추가 도입되지 않는 한 시장이 상승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주식 투자자들은 앞으로 6~12개월간 최소한의 수익률을 기대하면서 품질 곡선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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