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도 AI 시대…인공지능으로 옷 주문, 로봇으로 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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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도 AI 시대…인공지능으로 옷 주문, 로봇으로 재단
  • 김현민
  • 승인 2018.07.2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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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할 패션을 예측하고 제품 디자인…주문형 자동화 생산방식

 

그동안 패션 분야는 개성을 표현하므로 인공지능(AI)이 활용되기 어려운 분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퍼스날 쇼핑, 패션 디자인, 스타일리스트 등 패션산업의 여러 분야로 AI 활용이 침투하는 추세다.

미국의 패션업계는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해 소비자 취향을 분석하고, 다음에 유행할 패션을 예측하며 제품을 디자인하고 있다.

구글, 아마존 등 기술기업들은 이미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한 패션 디자인 알고리즘 개발에 뛰어들었다. 현재까지 인간 디자이너의 투입 없이 바로 런웨이에 내놓을 수 있는 완성된 디자인을 내놓기엔 한계가 있지만,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추구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은 패션 소매기업의 구매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공지능은 바이어의 직관이 아닌 소매의 길이, 색상, 원단 특성 등에 대한 과거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어떤 상품이 잘 팔릴지 계산해 바이어에게 알려주고 바이어는 이 결과를 참고해 구매 결정에 활용하도록 도와준다. Le Tote의 공동설립자 브렛 노스아트(Brett Northar)은 "회사의 구매 알고리즘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위시리스트에 어떤 상품을 많이 등록했는지, 온라인 평가, 최근 구매 내역 등을 통해 물량을 늘려야 할 상품을 식별해 준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은 패션산업의 주문형 생산방식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 콘텐츠 조사기업 CB Insights는 패션 스타일이 더욱 개인화됨과 동시에 SNS 등 디지털 사회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면서 패션산업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주문형 자동화 생산방식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가 컴퓨터로 구매하기 원하는 스타일과 수치를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소비자가 입력한 내용과 온라인 활동, 유행하는 스타일, 과거 전자상거래 이용 내역 등 빅데이터의 분석해 스타일을 생성한다.

소비자는 증강현실 피팅룸을 이용해 인공지능이 추천하는 여러 가지 스타일을 입어보고 가장 선호하는 옵션을 선택한다. 이어 3D 패션 디자인 플랫폼이 소비자가 입력한 신체 수치에 따라 의류를 디자인하고 봉제로봇이 제품을 제작 후 소비자에게 배송하게 된다.

 

▲ 인공지능을 활용한 주문형 자동화 생산방식 /코트라 뉴욕 무역관

 

최근 미국 패션업계의 인공지능 활용 현황은 다음과 같다.

 

① 타미 힐피거(Tommy Hilfiger)

연초에 IBM,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FIT)와 파트너십을 맺고 인공지능 활용 프로젝트를 론칭했다.

인공지능 시스템은 딥러닝을 통한 즉각적인 패션 트렌드 파악, 타미 힐피거 제품과 런웨이 이미지에 대한 소비자 심리 분석, 유행하는 패턴, 실루엣, 색상, 스타일로 디자인 테마를 선정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인공지능 시스템의 분석 결과는 디자이너에게 전달되어 다음 콜렉션 디자인을 위한 의사 결정에 활용된다.

 

② 스티치픽스(Stitch Fix)

스티치픽스는 의류 스타일링 업체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의 취향과 체형에 맞는 옷을 스타일링해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소비자의 취향을 바탕으로 유행을 파악하고 스티치픽스의 재고 중 없는 디자인을 알아내며 새로운 디자인을 디자이너에게 제안하는 기능을 한다. 스티치픽스는 회원가입을 통한 서비스 구독과 피드백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특성으로 방대한 소비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인공지능을 이용해 트렌드를 분석한다.

스티치픽스의 알고리즘관리자 에릭 콜슨(Eric Colson)은 "우리는 특별히 인공지능 분석에 특화되어 있는데 과거에는 필요한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아 없었던 비즈니스 모델이다. 다른 의류소매업체는 소비자가 피팅룸에서 옷을 입어보기 때문에 데이터를 얻지 못했고 그들이 어떤 제품을 사지 않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스티치픽스는 이 모든 데이터에 접근 가능하고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 할 수 있다"고 말했다.

 

③ 아마존(Amazon)

아마존은 지난해 대량의 이미지를 분석해 스타일을 카피한 후 새로운 제품을 디자인 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아마존의 R&D 부서인 Amazon Lab 126에서 개발한 이 알고리즘은 새로운 인공지능기술인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을 이용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또는 아마존의 에코룩(Echo Look)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이미지를 분석해 새로운 스타일을 디자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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