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 호수에 두둥실 "카우스 : 홀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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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 호수에 두둥실 "카우스 : 홀리데이"
  • 채 담
  • 승인 2018.07.2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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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버덕, 슈퍼문,스위트스완 이후 세번째 설치미술, 7월 19일부터 8월 19일까지 전시
▲ kaws : holiday  ⓒ Kaws Instagram

석촌 호수에 '러버 덕'이 떠난 자리에 '컴패니언'이 놀러 왔다. 올 여름 설치 미술  '카우스: 홀리데이 코리아'가 석촌호수에서 펼쳐진다.

이번 작업은 만화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은 작업으로 유명한 미국 팝아티스트 카우스의 첫번째 내한 전시로 물에 떠 유유자적 쉬는 '컴패니언'을 주인공으로 한 프로젝트다.

2012년 공기조형물 형태의 컴패니언을 선보인 작가는 '카우스: 홀리데이'를 통해 처음으로 물 위에 작품을 띄우는 데 성공했다. 세로 28m, 가로 25m, 높이 5m인 작품은 카우스 조형물 중 가장 거대하다.

작품 설치를 위해 내한한 카우스는 19일 기자간담회에서 "휴식 관련 프로젝트를 제안받고 여러 상상을 해봤다. 물에 뜬 채 하늘을 향해 누워 있는 모습이 휴식과 가장 잘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본명은 브라이언 도넬리로 미국 뉴저지에서 어릴 때부터 그라피티를 그리고 작품엔 'KAWS'란 서명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컴패니언은 미키 마우스를 닮은 올록볼록한 몸체는 귀엽지만, X자 눈을 한 것이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카우스는 '익사체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다'는 지적에 "사람들이 어떠한 의견을 내더라도 환영한다. 다만 컴패니언도 수영할 수 있다"며 재치있게 받아넘겼다.

대표 캐릭터 '컴패니언'은 미키마우스뿐만 아니라 스펀지밥, 스머프, 스누피 등 대중과 친숙한 만화 주인공을 패러디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언제나 눈이 X 자 모양으로 그려졌다는 것. 스케이트보드와 힙합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카우스와 컴패니언에 열광했다.

'카우스: 홀리데이''는 8월 19일까지 석촌호수에 머물다 이후 세계 각국을 여행하게 된다.

작가는 "설치 장소를 정하는 데 특별한 기준이 있는 것은 없다"라면서 "제 프로젝트에 적합한 장소가 있다면 자유로운 마음으로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우스: 홀리데이'는 러버덕(2014년), 슈퍼문(2016년), 스위트 스완(2017년)에 이어 석촌호수에서 진행되는 네 번째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앞선 3개 프로젝트 모두 작게는 500만, 많게는 650만 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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