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빈자리 노리는 K-바이오] ③ 글로벌 톱 10 꿈꾸는 후발주자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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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빈자리 노리는 K-바이오] ③ 글로벌 톱 10 꿈꾸는 후발주자 롯데
  • 양현우 기자
  • 승인 2024.08.28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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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 BMS 생산공장 인수로 바이오 시장 진출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 착공...2030년까지 2곳 추가 건설 및 가동 예정
롯데홀딩스, 투자 늘리며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업 강화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진=롯데지주

[오피니언뉴스=양현우 기자] “기술력과 품질을 갖춰 2030년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CDMO 톱 10 기업이 되겠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지난달 2일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식 사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업계 후발주자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톱 10을 목표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3월 착공에 들어간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을 오는 2027년 첫 가동할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2030년까지 총 4조6000억원을 투자해 연 면적 20만2285㎡ 부지 내 12만리터 규모의 생산공장 3개를 건설할 예정이다.

1공장은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와 완제 의약품 시설을 갖춘다. 1만5000리터 규모의 스테인리스 스틸 세포 배양기와 고역가(High titer, 높은 농도) 의약품 생산을 위한 3000리터 규모 세포 배양기도 갖춘다.

정우청 EPC(설계·조달·시공) 부문장은 “고역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1만5000리터 바이오리액터(세포 배양기) 배양 중간 단계에 활용되는 3000리터 바이오리액터를 자체적인 본 배양(최후 단계 배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며 “별도의 고역가 설비를 구축하는 것과 대비해 유연한 생산 시스템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지주는 지난 2022년 5월 미국 뉴욕주 소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시러큐스 공장을 약 2080억원에 인수하며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시장에 진출했다. 그해 6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설립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가 각각 80%와 20%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이 지난해 4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공장에서 열린 현판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초대 대표이사에는 이원직 롯데지주 상무가 발탁됐다. 이 대표이사는 지난 2021년 BMS,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거쳐 롯데지주에 영입됐다. 특히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창립 멤버로 영입 당시 주목을 받았다.

시러큐스 공장은 약 4만리터 규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공장을 사들이면서 면역항암제 ‘옵디보’ 등 기존에 시러큐스 공장이 생산하고 있던 의약품을 그대로 이어받아 3년간 생산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설립 이후 1년도 안돼 2023년 1분기 순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내년 1분기 가동 목표로 시러큐스 공장에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을 세우고 있다. ADC는 항암제로 암세포를 정밀 타깃해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물질이다.

한편 롯데홀딩스는 지난 26일 그룹 경영전략실 내에 바이오 의약품·차세대 항체 의약 분야 투자를 담당할 헬스케어·바이오 의약 전문의 기업형 벤처케피탈(CVC)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벤처케피탈은 초기 창업 단계의 벤처기업에 자본금을 투자하는 전문투자 전문 회사다.

이는 헬스케어·바이오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취지로 분석된다.

다마쓰카 겐이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는 “이번 CVC 설립은 혁신을 통해 롯데의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중요한 것"이라며 ”앞으로 헬스케어·바이오 의약를 이끌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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