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고용시장 냉각에 대한 우려가 최근 커진 가운데 미국의 설비투자도 모멘텀이 약해지는 신호가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7월 내구재 수주실적에서 비국방 항공기 제외 자본재 수주는 전월대비 0.1% 감소했다고 밝혔다. 보합(0.0%)을 점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을 뿐 아니라 전달 수치는 0.9% 증가에서 0.5% 증가로 크게 하향됐다.
변동성이 큰 항목들을 제외해 '핵심 자본재' 수주로 불리는 이 데이터는 미국 설비투자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주목을 받는다.
설비투자의 동행지표로 쓰이며 국내총생산(GDP) 산출에도 사용되는 핵심 자본재 출하는 전월대비 0.4% 감소했다. 역시 시장 예상치(+0.1%)에 밑돌았고 전달 수치는 0.2% 증가에서 보합(0.0%)으로 낮춰졌다.
시장 일각에서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해 설비투자가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편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하 개시가 설비투자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네이션와이드의 대니얼 비엘하버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는 7월 핵심 자본재 수주 및 출하는 3분기 첫 달에 부진한 신호를 보냈다면서 "우리는 이런 추세가 앞으로 지속되고, 설비투자는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나올 때 비주거 투자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상석 기자kant@opini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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