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시장 전문가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회장은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야데니는 달러 지수가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다섯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고 21일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전했다.
우선 시장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이미 상당 부분 반영했다는 점이다. 야데니는 금리 인하와 관련해 시장이 너무 앞서나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6개월간 연방기금금리가 100~125bp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져 채권 수익률곡선 전체가 낮아졌다"며 "다음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넘는다면 연준 관리들은 이러한 예상에 반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야데니는 엔화 변동성 완화 가능성을 꼽았다. 최근 엔화가 캐리 트레이드 해소로 급변동 장세를 나타냈지만 변동성이 잦아들면 달러화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23일 엔화 안정을 가져올 촉매제가 있을 것이라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국회 출석에 주목했다.
세 번째로 야데니는 최근 고용 등 경제지표 부진이 텍사스에 타격을 준 허리케인 베릴에 기인한다며 이제 이 같은 문제를 뒤로 한 미국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허리케인 베릴이 경제지표에 미치는 영향이 사라지면서 '씨티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향후 몇 주 내 반등할 것"이라며 "이는 장기 국채금리를 뒷받침해 달러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인덱스'는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는지 하회했는지를 나타내는 지수다. '0'이 중립이고 플러스면 시장 예상보다 긍정적 지표가 많다, 마이너스면 부정적 지표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에 대해 여전히 강력한 수요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네번째 이유로 꼽혔다. 야데니는 6월까지 1년간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 장기 국채를 4510억달러, 회사채를 3180억달러, 주식을 1680억달러 사들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야데니는 중동 긴장 고조가 달러화를 밀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야데니는 달러가 2030년까지 지속 상승할 것이며 탈(脫)달러에 대한 우려는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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