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착륙 기대감···아시아증시 '급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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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착륙 기대감···아시아증시 '급등세'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4.08.1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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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3.64%·코스피 1.99%·자취안 2.07% 상승
아시아 증시가 16일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감에 훈풍이 불면서 상승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가 16일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감에 훈풍이 불면서 상승으로 마감했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감에 힘입어 아시아 증시에 훈풍이 불면서 이번 주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4년여 만에 최대 폭 상승했다.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16일 전 거래일보다 1336포인트(3.64%) 뛴 3만 8062로 마감했다.

닛케이지수가 3만 8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이날 하루 상승률은 올해 두 번째, 역대 아홉번째로 컸다.

닛케이지수는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고 이번 주에만 8% 넘게 뛰었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최대 폭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 저점을 찍었던 지난 5일 종가 대비로는 20% 치솟으며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반테스트 등 반도체 관련주가 한때 6∼7% 급등했고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등 수출주도 강세를 보였다.

T&D 자산관리의 수석 전략가 히로시 나미오카는 "수출 업체들이 엔화 약세와 미국의 견고한 경제지표에 힘입어 수익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73포인트(1.99%) 상승한 2,697.23으로 장을 마쳤다. 다섯 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27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지수도 9.50포인트(1.22%) 오른 786.33을 나타냈다.

타이완 자취안 지수는 2.07% 상승 마감했고 호주 S&P/ASX200은 오후 3시 55분 기준 1.34% 상승했다.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50개 주요 종목을 추종하는 지수인 MSCI APEX 50은 오후 4시 19분 기준 2.41% 뛰었다.

항셍지수는 오후 4시 4분 기준 1.84% 올랐다. JD.com이 실적 개선에 힘입어 9% 이상 급등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도 순이익이 27% 감소했지만,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간밤에 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이 이날 아시아 증시 호조를 이끌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2.34% 급등하고 S&P500지수가 1.6% 오르는 등 뉴욕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87% 상승했다.

미국 7월 소매판매가 깜짝 증가하고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2주 연속 감소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약해진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주에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미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며 성장을 계속하는 '골디락스' 시나리오로 가고 있다는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다음 달 연준의 빅 컷(0.5%포인트 인하) 전망은 급격히 후퇴했다.

금융시장에서 올해 금리인하 예상 폭을 1%포인트 미만으로 줄였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현재 금융시장에선 9월 0.5%포인트 인하 확률을 25%로 보는데 이는 1주일 전(55%)의 절반에 못 미친다.

인베스코 아시아태평양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데이비드 차오는 "경제지표를 보면 0.25%포인트 인하가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2주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한때 149엔 중반까지 상승해 150엔에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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