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가 소비호조에 급락···급등분 빠르게 되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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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가 소비호조에 급락···급등분 빠르게 되돌림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4.08.1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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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 지표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덜어내면서 국채금리가 동반 급등하는 흐름이다.
미국 소비 지표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덜어내면서 국채금리가 동반 급등하는 흐름이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국채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미국 7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돌며 호조를 보인 데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마저 감소하자 채권가격 급등분을 빠르게 되돌림하고 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5일(현지시간) 오전 9시 기준 10년 짜리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10.80bp 급등한 3.92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짜리 금리는 같은 기간 14.20bp 뛰어오른 4.089%를 가리켰다.

30년 짜리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8.50bp 튄 4.194%에 거래됐다.

10년 짜리와 2년 짜리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의 -12.6bp에서 -16.0bp로 확대됐다.

미국 소비 지표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덜어내면서 국채금리가 동반 급등하는 흐름이다. 2년 짜리 금리의 경우 지난 6월 7일 16bp 급등한 이후 최대 상승폭을 그리고 있다.

지난 7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1% 급증한 7097억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0.4%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7월 수치는 전월치 0.2% 감소보다도 대폭 개선됐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예상치를 밑돌며 감소했다.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보다 7000명 감소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 23만6000명도 밑돌았다.

7월 말부터 미국 국채금리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가파르게 하락했다. 7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급하게 내릴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는 기준금리 흐름에 민감한 국채금리의 급락을 유도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강하게 나왔고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2주 연속 개선되면서 고용 불안감도 누그러졌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면서 국채금리도 되감기는 흐름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7월 소매판매가 나온 뒤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72.5%까지 높여 잡았다. 50bp 인하 확률은 27.5%까지 쪼그라들었다.

글로벌X의 스콧 헬프스타인 투자전략 총괄은 "우리는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보지만 실제 경제는 시장이 현재 프라이싱하고 있음에도 그 이상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수입물가는 7월 들어 소폭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는 0.1% 하락이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7월 산업생산이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산업생산은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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