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증가세 지속…은행 이어 인뱅도 주담대 금리 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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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증가세 지속…은행 이어 인뱅도 주담대 금리 줄인상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4.08.15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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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케이뱅크 주담대 금리 추가인상
은행권 5차례 인상도…가계대출 증가세는 지속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주문에 따라 시중은행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도 줄줄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혼합·변동 가산금리를 0.2%p 인상했다.

이에 인상 전 기준 연 3.987~6.764% 수준이던 카카오뱅크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연 4.185~6.962%로 상승했다. 혼합형 주담대 금리도 연 3.383~5.648%에서 연 3.584~5.849%로 올랐다.

전월세대출 금리도 0.1%p 인상했으며, 한국주택금융공사(HF)·서울보증보험(SGI) 전월세보증금대출은 연 0.1%p 올렸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지난달 26일에도 주담대 금리를 0.1%p 인상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추가 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이날 예금금리를 만기에 따라 일제히 0.1~0.2%p 인하했다. 시장금리 하락과 예금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결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케이뱅크도 지난 13일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5년 주기형 상품의 가산금리를 0.1%p 인상했다. 

이는 지난달 9일과 23일, 30일에 이은 추가 인상이다.

시중은행의 금리 추가 인상도 계속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오는 16일부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담대 금리를 최대 0.5%p 인상한다. 

구체적으로 주담대 금리는 지표 금리에 따라 0.3~0.35%p 인상된다. 전세대출은 보증기관 등에 따라 0.2~0.35%p 오른다.

갈아타기 대출의 경우 주담대는 0.5%p 인상되며 전세대출은 0.2~0.3%p 상향 조정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급격한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대출 안정화 관리가 필요해 금리를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7일에도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3%p 올린 바 있다. 지난달 15일 금리를 인상한 후 이번 조정까지 포함하면 약 한 달 사이 다섯 차례 금리를 올리는 것이다.

우리은행도 오는 20일부터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0.3%p 올리며 한달 새 다섯차례나 인상할 계획이다.

대출금리는 현재 3.62~4.82%에서 3.92~5.12%로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4일 주담대 금리를 0.3%p 인상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4일에도 대면 주담대 주기형·혼합형 상품 금리를 0.2%p씩 올렸다

KB국민은행도 한 달 사이 세 차례 인상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18일과 29일에 각각 0.2%p씩 금리를 높였고, 지난 8일에는 0.3%p 인상했다. 

은행권이 이같은 조치를 취하는 이유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이 강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20조 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 5000억원 증가했다. 주담대를 중심으로 전월(5조 9000억원)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세자금대출 등을 포함한 주담대 잔액은 5조 6000억원 늘어난 882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6조 2000억원)에 이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은은 주택 매매 증가, 대출금리 하락, 정책대출 공급 지속 등을 주담대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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