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중동에 살얼음판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친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레바논-이스라엘 접경지역 일대의 이스라엘 군부대 등을 겨냥해 로켓 공격을 가했다.
헤즈볼라는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의 메론 기지와 레바논 내 이스라엘 점령 지역인 카프르초우바 힐스, 잘 알 데이르 등을 표적으로 삼아 로켓 공격을 가했다고 아랍권 매체들이 14일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쪽에서 발사된 로켓을 15기 이상 포착했다고 밝혔다. 다만 로켓들은 모두 벌판에 떨어졌으며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기지를 향해 공격을 준비하는 로켓 발사대 두 대에 자군이 공습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레바논의 친헤즈볼라 매체인 알마야딘도 헤즈볼라가 전날 레바논-이스라엘 국경지대에서 이스라엘 군기지 등을 겨냥해 6차례 작전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전날 오전부터 밤까지 이뤄진 공격에서 이스라엘의 마스가브 암 군기지, 메타트 막사 부근, 카프르초우바 힐스, 잘 알 데이르, 네리아산 기지 등이 표적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공격은 이란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선언하며 중동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이스라엘이 지난달 3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해 헤즈볼라 최고위 지휘관을 살해하고 이튿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최고 정치지도자가 암살당하자 이란과 헤즈볼라는 응징을 예고했다.
중동의 확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시리아 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공격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주의 가스전에 있는 미 공군기지를 향해 발사체들이 발사됐다고 미 당국자 2명이 전날 밝혔다.
이로 인한 기지의 피해는 없었으며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 당국자는 설명했다. 이는 초기 보고로, 피해 상황과 관련한 내용은 바뀔 수 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앞서 한 보안 소식통은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가 이 기지를 향해 포탄 6발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포탄들은 모두 기지 인근에 떨어졌으며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포격으로 대응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전날 미 국방부는 시리아의 한 미군기지를 표적으로 한 드론 공격이 지난주에 발생해 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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