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감 고조 등으로 관망심리 뚜렷할 듯
MSCI 정기 변경 결과 따른 수급 변동성 확대 가능성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3일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지난 밤 미 증시는 엔비디아가 UBS의 긍정적 평가에 4%대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중동 지역을 둘러싼 긴장감 고조에 투자심리가 위축, 3대 지수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국내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은 미 증시의 흐름에 연동해 상단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반등은 긍정적이나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 확대는 '열린 마음'의 매수를 지지하지 않는 포인트 중 하나"라며 "관망 심리가 높은 가운데 제한적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MSCI 정기 변경 결과 또한 발표된 가운데 이에 따른 수급 변동성 확대도 예상된다.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인 MSCI는 8월 정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LS일렉트릭을 새로 편입하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수 구성 종목 변경에 따른 리밸런싱은 이달 30일에 이뤄지며, 실제 지수의 변경 유효 시작일은 9월 2일이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은 미 증시 상승폭 축소에 따라 상단은 제한된 가운데 MSCI 정기변경 결과에 따른 수급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1485억원 패시브 수급 유입이 전망되며, 거래대금 대비 패시브 유입 비율이 78.9%로 크지는 않은 편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경우 550억원 패시브 수급 유출이 전망되며, 거래대금 대비 패시브 유출 비율이 791.2%로 리밸런싱일 종가 부근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를 언급하며 "편입(편출) 종목군은 외국인 수급 영향에 리뷰 발표일로부터 리밸런싱 당일까지 상승세(하락세)를 보여 해당 기간 편출입 종목군 간 롱-숏 전략이 유효하다"며 "리밸런싱일 직후 편입 종목군은 단기 하락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수 편입 종목군은 리밸런싱일 60일 이전부터 평균적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다"며 "차기 리뷰 편입 종목군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은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IM증권은 "8월 현재까지 반도체 수출 잠정치가 전년대비 42.1% 증가하고, 올해 꾸준히 이어져 온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이는 반도체 업종에 호재 역할을 하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줄 공산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40.53포인트(0.36%) 내린 3만9357.0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23포인트(0.00%) 오른 5344.39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5.31포인트(0.21%) 오른 1만6780.61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3.22달러(4.2%) 오른 배럴당 80.0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란·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임박했다는 우려와 함께, 가자지구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유가에는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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