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양현우 기자] 고물가로 치킨 가격이 2만원 대를 넘는 가운데 이마트·홈플러스가 6000원대 가성비 치킨을 출시했다. 1만원도 안되는 치킨이 잇따라 출시되며 대형마트 간 가성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9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한 팩에 6480원인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출시했다.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2만원이 넘는 요즘 6000원대 치킨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기간이 정해진 행사가 아닌, 장바구니 물가 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중 내내 판매하는 상품으로 기획했다. 이마트는 가격뿐 아니라 품질에도 집중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어메이징 완벽치킨은 피코크 비밀연구소에서 다양한 실험을 거쳐 만든 비법 파우더를 사용해 치킨 본연의 바삭한 식감과 진한 풍미를 살렸다”고 말했다.
이마트가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건 양계업체와 연간 계약을 맺고 계육을 대량 매입해 시세보다 싸게 공급받아서 가능하다. 여기에 자체 마진도 축소해 가격을 낮췄다. 이마트가 마진을 줄이면서까지 ‘초저가 치킨’을 내놓은 건 매출 증가세와 집객효과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물가가 계속되면서 도심뿐 아니라 제주·부산 등 주요 관광지에서도 저렴한 마트 치킨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이마트 치킨류 매출은 전년 대비 43.8% 증가했다. 올해 1~7월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홈플러스도 지난 2022년 6월 ‘당당치킨’을 6990원에 출시했다. 6990원에 판매 중인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비롯해 당당치킨 시리즈 10종의 누적 판매량은 1000만팩을 넘어섰다.
지난달엔 당당치킨 출시 2주년을 기념해 1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치킨을 즐길 수 있는 신메뉴 ‘당당 허브후라이드치킨콤보’와 ‘홈플식탁 갈비왕 오븐치킨’을 내놨다.
롯데마트 치킨은 10호 냉장계육 한 마리를 튀긴 ‘큰 치킨’을 1만4990원, 9~12호 계육 한 마리 반을 튀긴 ‘뉴 한통가아아득 치킨’을 1만2990원에 각각 판매 중이다. 롯데마트 델리 치킨의 지난해 연매출은 전년 대비 20% 올랐다. 올해 1~7월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25%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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