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과 위메프는 "계획 없어"...이미 높은 퇴사율이 원인
티몬 직원 "주변 동료들 대부분 퇴사"
[오피니언뉴스=양현우 기자] 큐텐 계열사 ’인터파크커머스‘와 ’큐텐테크놀로지‘가 티메프(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여파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티몬과 위메프는 희망퇴직, 권고사직 진행 여부에 대해 ”현재로서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는 ’티메프 사태‘ 이후 자발적 퇴사자가 늘어나 별도의 공지가 필요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커머스는 오는 1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희망퇴직을 신청한 임직원들에게 8월분 임금을 보장하고 이반달 말까지 유급 휴가를 지원한다.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인원에게는 인력 재배치 작업을 진행한다.
인터파크커머스 관계자는 ”현재 희망퇴직을 받고 있으며 아직 시행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해 3월 큐텐에 인수돼 인터파크쇼핑과 인터파크도서, AK몰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구조조정에 AK몰 직원들도 포함됐다.
큐텐의 자회사 티몬, 위메프 플랫폼의 기획과 솔루션 등 기술적인 부분을 담당해온 큐텐테크놀로지도 오는 14일 희망자에 한해 일괄 권고사직을 진행한다. 큐텐테크놀로지는 지난 7일 직원들에게 구조조정 내용을 공지했고 전 사원을 대상으로 퇴직 희망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권고사직은 희망퇴직과 달리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
이번 결정으로 티몬과 위메프의 인력 구조조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두 회사는 ”현재로서 논의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업계는 지난달 30일 티메프 사태 이후 티몬과 위메프 직원들의 급격한 퇴사로 인해 별도의 퇴사 공지가 필요 없던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익명을 요구한 티몬 직원은 ”사태 이후 현재까지 자발적 퇴사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별도의 권고사직 공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월급 지연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월급이 밀린 적이 없다“고 했다.
티몬에서 잡화를 판매하던 A씨는 ”사태가 터지고 담당 MD가 퇴사해 담당자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티몬에서 홍보를 담당하던 실장과 PR업무를 총괄하던 부사장도 퇴사했다.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인 구영배 큐텐 대표는 지난달 31일 티몬과 위메프 직원들의 퇴사가 이어지자 임직원 회의를 소집해 ”나를 믿고 따라 달라”는 얘기를 했지만, 일부 직원의 비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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