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유통업법 적용 대상 경우 60일 이내 정산
[오피니언뉴스=양현우 기자]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이커머스 기업의 정산주기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기업 간 정산주기가 한 달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인 네이버, 11번가, G마켓은 평균 10일 이내 판매대금을 정산한다. 이날 11번가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정산 일정을 앞당긴 ‘11번가 안심정산’ 서비스를 선보였다.
11번가 안심정산은 배송완료 다음날 정산금액 70%를 먼저 지급하며 고객이 결제한 뒤 고객이 구매 확정을 하면 나머지 30%를 다음 날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는 정부의 정산주기 제도개선에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페이의 빠른정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빠른정산 서비스는 구매 확정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상품이 집화 처리된 다음 날 대금의 100%가 지급된다.
실물 배송 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사업자 중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나 주문형 가맹점인 경우 네이버페이 월 거래 건수 3개월 연속 20건 이상, 반품률 20% 미만에 해당하면 추가 비용이나 조건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G마켓은 고객이 상품을 받고 구매 결정을 하면 1~2일 내 판매대금을 정산하는 ‘빠른 정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구매자가 구매 결정을 하지 않아도 반품 가능일 기준 +1 영업일 이내 정산하며 늦어도 9일 이내 정산을 완료하고 있다.
쿠팡은 티몬·위메프처럼 오픈마켓(판매·구매자 중개)와 물건을 판매자로부터 직접 매입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직매입’을 같이 하고 있다. 직매입업체의 경우 ‘대규모유통업법’의 적용을 받는데 대규모유통업법에 따르면 직매입은 60일 이내 판매대금을 지급하게 돼 있다.
쿠팡은 주 정산과 월 정산이 있다. 주 정산은 판매 금액의 70%를 판매한 주 일요일에서 15영업일이 지난 뒤 정산하고 나머지 30%는 익익월 1일 지급한다. 월 정산의 경우 매달 마지막 날 기준 영업일 15일이 지난 뒤 대금을 100%를 정산한다.
컬리도 직매입 비율이 95%로 대규모유통업법에 따른 규제를 받고 있다. 컬리의 정산주기는 1~10일 사이 매입한 상품 대금을 다음 달 말일에, 11~20일 매입 상품은 두달 뒤 10일, 21~말일 매입 상품은 두달 뒤 20일에 정산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커머스 기업의 정산주기를 규율하는 법이 없어 기업마다 정산주기 차이가 난다”며 “기업마다 사정이 다르기에 정부와 기업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법 제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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