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730선 하락 마감...엔비디아 악재에 SK하이닉스 3%대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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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730선 하락 마감...엔비디아 악재에 SK하이닉스 3%대 약세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7.30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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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43% 하락
코스닥, 0.52% 하락한 803.78 기록
사진=연합뉴스
코스피는 30일 2738.19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국내증시는 30일 나란히 하락하면서 전일의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한 모습이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세에 2730선까지 내려앉았고, 코스닥은 800선에서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시장은 7월 FOMC와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는 전일 반등폭을 반납하면서 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FOMC 회의에서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이며, 9월 이후 추가 인하와 빅스텝 가능성을 일부 반영하기 시작하던 시장은 경계감&관망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반면 미국장 마감 후 애플이 자체 인공지능 모델 훈련에 엔비디아가 아닌 알파벳의 AI 칩을 사용한다는 소식에 대형주의 약세는 더해지면서 코스피의 하방 압력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2765.53) 0.99% 하락한 2738.19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01억원, 3539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728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종목 중 엔비디아 수혜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가 애플이 인공지능(AI) 모델 훈련에 엔비디아가 아닌 알파벳의 AI칩을 사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30일 전 거래일 대비 3.43%(6700원) 내린 18만 8900원에, 한미반도체는 6.33%(8700원) 하락한 12만 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에 SK하이닉스는 HBM을 납품 하고 있고,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에 HBM 제작 장비인 TC본더를 공급하고 있어 엔비디아 밸류체인(가치사슬)로 묶이고 있다. 고객사에 악재가 나오면서 투심이 약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이에 대해 "빅테크 기업들이 최첨단 AI 훈련과 관련해 엔비디아의 대안을 찾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외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25%), 삼성바이오로직스(-0.32%), 현대차(-2.15%), 삼성전자우(-1.10%), 기아(-1.85%), KB금융(-1.65%), POSCO홀딩스(-0.96%), 신한지주(-1.98%), NAVER(-0.97%), 삼성물산(-1.12%), 삼성SDI(-1.49%), LG화학(-0.97%), 현대모비스(-2.63%)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807.99) 0.52% 하락한 803.78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103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57억원, 341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종목 중 이차전지 종목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테슬라의 급등에 투심이 개선되면서 동반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5.22%(9300원) 오른 18만 7500원에, 에코프로는 1.05%(1000원) 오른 9만 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가 모건스탠리의 자동차 부문 최선호주에 오르며 5%대 급등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조너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310달러로 상향하고 투자 의견은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조너스는 "테슬라가 지난 2분기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향후 긍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손익분기점을 낮췄으며 자동차 부문의 자원과 기술, 인력, 자본을 공격적으로 재배치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확대 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훨씬 더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5.60% 오른 232.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JYP Ent는 소속 그룹 가수 '스트레이키즈'의 음반이 빌보드 차트에 오르면서 주가 강세를 보였다. JYP Ent는 전일 2%대의 주가 강세를 이어 이날도 2.57%(1400원) 올랐고 5만 580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스트레이 키즈가 지난 19일 발매한 미니 9집 '에이트(ATE)'는 8월 3일 자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트레이 키즈가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것은 다섯 번째다. 아울러 타이틀곡 '칙칙붐'은 빌보드 '핫 100' 차트 49위에 올랐다. 스트레이 키즈가 핫 100에 진입한 것은 세번째로, 해당 차트 자체 최고 순위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트레이 키즈의 초동 판매량이 부지하지만 연이은 빌보드 순위 경신 및 유의미한 투어 규모 확대에 미루어볼 때 서구권 라이트팬 유입이 본격화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음원 및 공연 중심의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외에 코스닥 종목 중 알테오젠(7.37%), HLB(0.65%), 셀트리온제약(0.79%), 리가켐바이오(2.76%), 클래시스(1.42%) 등이 상승했다. 반면 삼천당제약(-0.65%), 휴젤(-0.80%), 리노공업(-1.70%), 펄어비스(-1.99%), 레인보우로보틱스(-2.66%), HPSP(-2.14%), 이오테크닉스(-5.05%) 등이 하락하면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0원(0.14%) 오른 138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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