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말까지 주식 수 4억5000만주 이하 감축
총 3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 예정
기업가치 제고 계획 온라인 설명회 개최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그룹의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구체적 실행 목표와 추진 방안이 담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신한금융은 오는 2027년까지 13% 이상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에 기반한 자기자본이익률(ROE) 10%와 주주환원정책으로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할 계획이다. 향후 3조원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해 올해 말 5억주 미만, 2027년 말 4억5000만주까지 주식수를 감축해 주당 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0·50·50’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지표와 달성 목표, 기한을 설정했다.
신한금융은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CET1 관리 목표를 12%에서 13% 수준으로 상향하고 이를 기반으로 ROE 10% 및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 11.5%를 달성할 계획이다. 국내 금융사 최초로 도입한 ROTCE은 그룹 자본에서 영업권 등 무형자산을 차감해 산출하는 개념으로 실질적인 자본 수익성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신한금융은 그룹의 자본비용(COE)을 10%로 산출하고 그 이상을 ROE 목표로 설정해 ROTCE와 함께 관리하며 자본 배분의 효율성 개선을 추진한다. 또한 ROE와 ROTCE 제고를 위해 자회사별 배분된 자본 대비 수익성을 측정하는 ROC(Return on group capital) 지표를 도입하고 경영진의 평가·보상 지표로 활용해 실행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지난 2021년 분기배당과 2023년 균등배당을 도입했으며 7분기 연속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한 바 있다. 신한금융은 기존 주주환원을 추진하면서 주당 현금배당과 배당 규모를 매년 확대하고 지속적인 자사주 소각으로 주식수를 감축하며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말까지 주식수를 5억주 미만으로, 2027년 말까지 4억5000만주 이하로 감축해 주당 가치를 제고한다는 목표다. 주가순자산비율(PBR) 1 이하에서는 자사주 소각 중심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고 1 이상이 달성되면 현금배당성향을 점진적으로 상향하는 등 단계별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추진한다.
신한금융은 개인투자자들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신한금융 홈페이지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관련한 개인투자자의 질문을 취합한 뒤 다음 달 21일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답변한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분기별 이행 점검과 매년 구체적 실행 방안을 결의해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주주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균등 배당 도입, 지속적인 자사주 소각 등으로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번에 발표한 목표를 신속히 달성해 주주와 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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