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순익 2.7조...전년比 7.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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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상반기 순익 2.7조...전년比 7.5% 감소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4.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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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홍콩 ELS 충당부채 8600억 적립 영향
2분기 순익은 전년比 15.6% ↑...비은행 이익기여도 40%
서울 여의도의 KB금융그룹 본사. 사진 제공=KB금융
서울 여의도의 KB금융그룹 본사. 사진 제공=KB금융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KB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2조78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3조76억원 대비 대비 7.5% 감소한 규모다.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1분기 8620억원) 적립,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의 영향이다.

2분기만 놓고 보자면 순이익은 1조7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비은행의 이익기여도가 40%에 육박하는 등 은행과 비은행이 고른 성장을 보이고 ELS 손실 보상비용과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KB금융은 23일 ‘2024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대출평잔 증가,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도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6조3577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206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 늘었다. 2분기 그룹 NIM은 2.08%, 은행 NIM은 1.84%로 둘 모두 전분기 대비 3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상반기 순수수료 이익은 1조90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권 수탁수수료와 금융상품판매수수료 증가, 카드·캐피탈 수수료 증가에 기인한다. 2분기 순수수료 이익은 9197억원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축으로 인한 IB수수료 축소, 카드 이용금액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1% 감소했다.

상반기 기타영업손익은 유가증권·외환·파생 관련 실적 축소로 전년 동기 9725억원 대비 39% 급감한 5935억원이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유가증권 관련 실적이 확대되며 전분기 대비 19.5% 증가한 323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KB금융의 총자산은 742조2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258조7000억원이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8%, NPL커버리지비율(Coverage Ratio)는 148.4%로 양호한 손실흡수력을 유지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6.63%,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59%를 기록하며 3월말 대비 각각 0.07%, 0.17% 상승했다.

이날 경영실적 발표에 앞서 KB금융그룹 이사회는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과 함께 주당배당금을 1분기 대비 상향된 791원으로 결의했다. 지난 2월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추가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한 것이다.

KB금융그룹 재무담당임원은 “이번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은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하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한 것”이라며 “올해 총 72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게 되며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자본력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기반해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계열사 경영실적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505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8585억원 대비 19% 감소했다.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의 영향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164억원으로 대출평잔 증가에 따른 견조한 이익 흐름과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3895억원 대비 186.6% 증가했다.

2분기 은행 NIM은 1.84%로 전분기 대비 3bp 하락했다. 예대 스프레드 축소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자산수익률 감소 탓이다.

올 상반기 기준 원화대출금은 352조원으로 3월말 대비 2.3%, 전년말 대비 2.9% 늘었다. 가계대출은 최근 주택거래 증가 등 대출수요와 기금대출 확대로 전년말 대비 3%, 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2.6%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연체율은 0.28%, NPL비율은 0.37%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NPL 커버리지비율은 178.9%로 잠재 부실에 대응한 손실흡수력을 보유했다.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761억원으로 트레이딩과 브로커리지 관련 영업이익 증가, 지난해 해외 대체투자 관련 일회성 손실 인식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7% 급증했다. 합병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781억원으로 브로커리지 수익 축소와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프로젝트 금융 수수료 감소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0.1% 줄었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파생손실 확대에도 불구하고 IBNR(미보고발생손해액) 적립방법 변경 관련 준비금 환입의 영향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2798억원으로 1분기 IBNR 준비금 환입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4.2% 감소했지만 순이자이익이 개선되고 투자손익이 증가해 1분기 기저효과 제외시 당기순이익 감소폭은 축소했다. 2분기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약 9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2.1% 늘었다.

KB국민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557억원으로 조달비용과 신용손실충당금 증가에도 카드 이용금액 증가, 모집·마케팅비용 효율화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166억원으로 조달비용 및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6.2% 감소했다.

상반기 말 기준 연체율은 1.29%, NPL비율은 1.14%를 기록하여 전분기 대비 각각 0.02%포인트, 0.22%포인트 개선됐다. NPL 커버리지비율은 348.7%를 기록했다.

KB라이프생명의 상반기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2023억원으로 금융자산 평가손익·외환파생손익 기저효과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다. 2분기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989억원으로 미지급 보험금 산출기준 변경 반영에 따른 비용의 일시적 증가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4.4% 감소했다. 2분기 CSM은 3조14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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