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 컸던 반도체 및 자동차 중심 반등 기대
中 LPR 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 기대감 확산은 긍정적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23일 국내증시는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미 증시는 미 대선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대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에는 바이든 사퇴 이후 민주당의 전열 재정비 등을 통한 트럼프 트레이드 후퇴 가능성, 그에 따른 엔비디아(4.8%) 등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4.0%) 급등 효과 등에 힘입어 반도체, 자동차 등 낙폭 과대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주가 조정으로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42배를 기록하면서 2020년 10월 20일(9.47배, 당시 코스피 2200선)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며 "밸류에이션 상 진입 매력이 생성됐다는 점도 반등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미 정치 국면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나 중장기적으로는 매크로 및 기업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한 연구원은 "결국 미국의 정치 지형 변화는 무역, 세금 등 정책 경로를 통해 증시에 영향을 주는 것이 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주가의 큰 줄기를 결정하는 것은 매크로(연준 통화정책 등), 개별 업황 이슈에 따른 주요 기업 실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미 대선을 둘러싼 시장의 관심이 높은 만큼 이번주 남은 기간 동안에는 대선 트레이딩 국면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렵지만, 주 후반부터는 재차 매크로 및 실적으로 관심이 옮겨갈 수 있다는 것.
그는 "주 후반부터 예정된 미국 매그니피센트7기업, 반도체, 자동차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 실적과 차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치르면서 전반적인 시장의 색깔은 7월 초처럼 매크로와 실적에 민감도를 높이는 국면으로 다시 이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일 중국 정부가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만에 인하한 가운데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확대되는 것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상대적으로 중국에 부정적 스탠스인 트럼프가 우세한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경선 포기, 이후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경선을 이어가면서 대선 결과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이 오히려 중국 관련주 센티멘트를 개선하고 있다"며 "전일 중국 정부가 LPR 금리를 인하하면서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 속 경기 부양 기대감이 확대된 점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27.91포인트(0.32%) 오른 4만415.44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59.41포인트(1.08%) 오른 5564.41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80.63포인트(1.58%) 오른 1만8007.57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의 기준금리 깜짝 인하 발표에도 불구하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면서 국제유가는 한달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35달러(0.44%) 오른 배럴당 79.7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8월물은 이날이 만기로, 9월물은 전일대비 0.45달러 내린 배럴당 78.1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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