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률 1.4%' 펫보험 경쟁 본격화될까…미니보험사도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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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률 1.4%' 펫보험 경쟁 본격화될까…미니보험사도 출격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4.07.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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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 가입건수 전년比 51.7% 늘어
가입률 1.4%…'블루오션' 공략 위해 상품 개발 속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꾸준히 늘며 '펫보험'이 보험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험사들은 현 정부의 국정과제이기도 한 '펫보험 활성화'에 발맞춰 관련 상품을 강화하고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KB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한국 반려가구는 552만 가구로 2020년 말(536만 가구) 대비 2.8% 증가했다. 반려가구는 전체 가구의 25.7%를 차지하며 반려인은 1262만명 수준이다.

반려인구의 증가와 함께 펫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펫보험 가입건수는 10만 9088건으로 전년(7만 1896건) 대비 51.7% 성장했다. 신계약 건수는 5만 8456건으로 전년(3만 5140건) 대비 66.4% 증가했다. 펫보험 원수보험료(보험사가 보험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는 468억원으로 전년(288억원)보다 62.9% 급증했다.

다만 반려동물 개체수가 799만 마리(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국민의식조사 기준)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반려동물의 펫보험 가입률은 1.4%에 그쳐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국내 펫보험 시장 점유율 1위는 메리츠화재다. 메리츠화재는 2018년 10월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전용 실손 의료비 보험인 '펫퍼민트'를 선보이고 5년이 지난 현재 국내 펫보험 시장의 리딩 주자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펫보험 전용 브랜드인 펫퍼민트 출시를 계기로 그간 펫보험 시장 확대에 주력해왔다. 2018년 10월 국내 최초 장기 반려견 보험을 출시했고, 2019년 4월에는 국내 최초 장기 고양이 보험을 출시했다. 지난해 말 기준 메리츠화재 펫보험 보유 계약 건수는 손해보험협회 기준 업계 전체 건수 약 11만건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원수 보험료 기준으로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시장 1위 배경으로 업계 유일의 보험금 자동청구 시스템을 꼽았다. 메리츠화재 가입 고객은 전국 약 400곳의 제휴 동물병원 진료 시 복잡한 절차와 추가비용 없이 보험금을 자동 청구할 수 있다. 진료비 외 추가비용을 내고 서류를 발급받은 뒤 설계사 혹은 보험사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보험금을 신청해야 하는 통상적인 시스템에 비해 훨씬 편리하다는 평가다.

지난 4월 메리츠화재는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 및 의료복지 강화를 위해 사단법인 한국동물병원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측은 반려동물의 선진화된 양육문화와 동물복지의 필요성을 전파하고, 펫보험이라는 안전장치를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펫보험 활성화에 힘을 합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DB손해보험이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며 메리츠화재를 추격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펫보험 판매를 시작한 DB손보는 지난해에는 펫블리 반려견보험 출시에 이어 올해 펫블리 반려묘보험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적극적으로 관련 보험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DB손해보험 펫블리 반려견·반려묘 보험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개발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7월에는 의료비 지출 항목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정기·장비 점검 비용 항목을 보장하기 위해 펫보험 최초로 MRI·CT검사 확장보장 특약을 개발했다.

지난달에는 ‘펫블리 반려견, 반려묘보험’에 피부질환과 치과질환 등 반려동물 다빈도 질환에 대해 보장을 확대하는 상품 개정을 실시했다. 이번 개정을 통해 기존에 면책이었던 치과치료와 아포퀠 등 특정피부약물치료에 대해 상품 개정으로 인해 특약 가입 시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아포퀠 등 특정피부약물치료에 대한 보장은 연간 보장횟수 제한이 없어서 가입자들의 보장의 폭을 넓혔다.

신규 할인 제도 또한 이번 개정을 통해 적용됐다. 다둥이 할인 5%, 유기 동물 입양 시 3% 할인이 추가돼 기존 동물등록증 제출 2% 할인과 합산해 최대 10% 보장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앞으로도 성숙한 반려 돌봄 문화 형성과 반려동물의 실질적인 보장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펫보험을 취급하는 첫 소액단기전문보험사도 출범할 예정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마이브라운은 지난달 27일 금융위원회에 보험업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소액단기전문보험(미니보험)회사로 펫보험 상품을 취급할 계획이다. 미니보험사로 불리는 소액단기보험사는 1년 단위로 보험료가 갱신되는 일반보험만 취급할 수 있다

마이브라운이 예비인가 및 본인가 승인을 받으면 내년 상반기 중 국내 첫 미니보험사가 출범할 전망이다. 마이브라운은 지난 3월 설립된 법인으로 삼성화재가 지분 투자를 한 곳이다. 마이브라운의 상표설명에는 보험업 외에도 미용관리업, 미용상담업, 인터넷종합쇼핑몰업 등 다양한 업종이 올라온 상태다.

한편 정부의 펫보험 활성화 추진에 발맞춰 관계부처 및 기관 간의 협력도 진행 중이다. 금융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보험연구원 등 관계부처들이 참여하는 펫보험 활성화 태스크포스(TF)도 운영되고 있다. 지난 4월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에 발맞춰 반려동물보험 시장의 안정적 확장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업무 추진 방향을 밝힌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의 펫보험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다양한 펫보험 상품 또한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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