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다 많아진 CMA 계좌...수익률마저 우위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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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다 많아진 CMA 계좌...수익률마저 우위 선점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4.07.09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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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CMA 계좌수 4000만개 육박
정기예금계좌 3000만개...2015년 이후 첫 감소
저축은행 금리에 맞먹는 CMA 수익률
예금자보호 미적용에 수수료 부담 높아 유의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갈 곳 잃은 쌈짓돈들이 증권사 CMA(자산관리계좌)로 몰려들고 있다.

CMA는 연 수익률이 3%대로, 은행 예금 금리 수준(1%대)보다 훨씬 높은 데다,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고 계좌에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등 편의성도 높아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CMA 계좌 수는 예금계좌 수를 크게 앞지른 상황이다.

9일 금융투자협회의 종합통계포털에 따르면 CMA 계좌 수는 지난해 상반기 3685만825개에서 하반기 3819만3174개, 올해 상반기 3959만529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2015년 하반기 1157만6837개 대비 10년만에 3배 이상 뛴 규모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3505만5000개(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였던 정기예금 계좌수는 하반기 2909만8000개로 줄었다. 정기예금 계좌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건 지난 2015년 하반기 이후 처음이다. 특히 잔액 1억원 이하의 예금이 지난해 상반기 3434만1000개에서 하반기 2834만2000개로 급감했다.

지난 2016년 상반기 이후 정기예금 계좌 수. 사진=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캡쳐

원금이 보장되는 예금보다는 이에 준하는 안정성과 수익률 갖춘 CMA로 개미투자자들이 넘어가고 있는 셈이다. 상품에 따라서는 신용카드 대금, 통신비, 공과금 자동 납부 등 기능도 더해진다. 굳이 증권사를 찾아가지 않아도 비대면 개설할 수 있는 상품도 많다. 최근에는 아예 CMA 수익률이 정기 예금 금리를 넘어서기까지 했다.

9일 기준 1금융권의 예금 중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NH농협은행의 NH고향사랑기부예금이다. 우대금리는 농협은행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건당 5만원 이상 납부한 가입자, 만 65세 이상 가입자, 만 19~34세 가입자 등에게 적용된다. 최고 금리는 연 3.9%다.

두 번째로 높은 iM뱅크의 'DGB주거래우대예금(첫만남고객형)‘은 연 최고금리가 3.85%다. 역시 비대면가입, 첫거래, 카드사용, 은행 앱 사용 조건을 충족해야 금리를 우대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를 제외한 두 상품의 금리는 각각 3.1%, 3.2%다.

저축은행 예금은 청주저축은행의 ’펫팸정기예금‘이 4%로 가장 높지만 애완동물을 키워야 가입할 수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처음만난예금‘은 자사 정기예금 첫가입자에게 0.3%, 개인정보 마케팅 동의시 0.1%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기본금리는 3.55%다.

반면 CMA 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우리종합금융의 우리원(WON) CMA Note(수시입출식)는 우대 조건이 없다. 단순히 잔액 1000만원 이하일 때 3.6%, 1000만원 초과일 때 3.2%가 적용된다. 가입기간은 1년 이내지만 자동 재예치로 연장이 가능하다. 가입한도에 제한도 없으며 국내 CMA 중 유일하게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된다. 해당 상품은 종합금융형으로 종금사에서만 판매할 수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 종금사는 우리종금 한 곳 뿐이다.

주식거래가 가능한 CMA로는 미래에셋증권 CMA-RP 네이버통장(RP형)의 수익률이 가장 높다. 1000만원까지 연 3.55%, 1000만원 초과시 연 3%의 수익률을 적용한다. 다올투자증권 CMA(RP형)는 연 3.45%(12개월)이며 유진투자증권 챔피언CMA(RP형)는 1일~15일 3.4%부터 151일~180일 3.8%까지 수익률을 차등지급한다.

물론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종금형을 제외한 대부분의 CMA는 예금자보호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 이론상으로 증권사의 부도·파산시 수익금이 제때 지급되지 않거나 원금이 손실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또 증권사는 영업점이 적은 만큼 비대면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라면 편의성이 떨어질 수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30일, 60일 등 가입 구간별로 가입하는 상품들은 중도 환매시 원하는 이율을 못 받을 수도 있다"며 "타행 송금시에는 출금 수수료도 발생하는 만큼 회사별 프로모션을 잘 챙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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