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조달러 찍은 TSMC, 반도체株 계속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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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조달러 찍은 TSMC, 반도체株 계속 달린다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4.07.09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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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개선 기대감 높인 TSMC...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신고가
반도체주 쏠림 현상 당분간 지속될 듯...AI 수혜주 찾기에 집중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장중 시가총액 1조달러를 터치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장중 시가총액 1조달러를 터치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장중 시가총액 1조달러를 터치했다. 

다음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과, 이를 반영해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것이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TSMC의 강세 흐름이 반도체주 전반을 끌어올리면서 나스닥 지수의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반도체주로의 쏠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황 개선 기대감 높인 TSMC...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신고가 

TSMC는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 장중 192.80달러, 시가총액 1조160억달러까지 올라섰다. TSMC는 이날 장중 사상 처음으로 시총 1조달러를 넘어섰으며, 뉴욕증시에서 시총 7위를 기록했다. 장 마감 시에는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면서 시가총액도 9678억달러로 1조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TSMC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찰리 챈 애널리스트는 TSMC의 목표주가를 약 9% 상향조정하고, 다음주 예정된 실적 발표에서 연간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올 들어 80% 이상 주가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TSMC의 헝거 마케팅 전략을 극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헝거 마케팅이란 한정된 물량만 판매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마케팅 기법을 말한다. 최첨단 파운드리 공급이 부족해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TSMC의 가치가 그만큼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찰리 챈 애널리스트는 "TSMC의 헝거 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최근 TSMC는 2025년 파운드리 공급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고, 가격을 인상하지 않으면 고객들이 충분한 용량을 할당받지 못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야후파이낸스는 이를 언급하며 TSMC가 5%까지 가격을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또한 모건스탠리는 내년 TSMC의 자본지출 규모는 320억~3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업황 개선 기대감에 반도체주는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인텔은 각각 6%대 강세를 기록했고, AMD와 브로드컴은 4%, 2.5%대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UBS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1.9%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TSMC의 동반 강세 속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또한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벤징가는 "TSMC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업황에 대한 낙관론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며 "이는 전세계 관련 업체들에게도 분명히 낙관적인 신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쏠림현상 당분간 이어질 듯...AI 수혜주 찾기 지속해야

전문가들은 반도체주의 쏠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수를 끌어올릴만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업황 개선 기대감이 큰 AI 및 반도체주로 수급이 쏠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주목할 점은 이같은 쏠림 현상이 지속된다면, 즉 좁은 폭의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조정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5일 종가 기준 S&P500 시총 상위 5개 종목의 비중은 29.7%로 역사상 고점 경신을 지속중이다. 특히 시총 상위 3개 종목,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의 비중은 20.6%에 달한다. 

황수욱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시장 일각에서는 과한 쏠림이 시장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기 시작하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 증시 역사를 보면 쏠림의 해소가 지수 조정을 의미하는 않았다"며 "글로벌 성장 산업을 미국이 주도하고 있고, 보호무역주의, 미국 우선주의가 성장산업의 수혜를 미국이 독점하도록 하는 국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 안에서도 지금 당장 돈을 제일 잘 벌고 있는 기업은 빅테크로, 이러한 큰 그림이 변하지 않는 한 막연한 평균회귀(mean reversion)를 기대하기보다는 누가 돈을 벌고 있는지 상기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황 연구원은 "시총 쏠림이 해소되는 모습은 시총 상위 5개 종목의 주가 하락이 유발하기보다 AI산업의 수혜주가 등장하면서 다른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주도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존 주도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 AI 수혜주 찾기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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